정치 정치일반

4차 대유행에 발묶인 대권주자들

전민경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7.11 18:06

수정 2021.07.11 18:44

민생투어·간담회 줄줄이 취소
현역 단체장은 방역어필 기회
[서울=뉴시스]최동준 기자 = 11일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선거 예비후보자 선출을 위한 예비경선 결과 발표에서 본경선에 진출한 김두관(왼쪽부터), 박용진, 이낙연, 정세균, 이재명, 추미애 후보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1.07.11. photocdj@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사진=뉴시스화상
[서울=뉴시스]최동준 기자 = 11일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선거 예비후보자 선출을 위한 예비경선 결과 발표에서 본경선에 진출한 김두관(왼쪽부터), 박용진, 이낙연, 정세균, 이재명, 추미애 후보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1.07.11. photocdj@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사진=뉴시스화상
코로나19 '4차 대유행'으로 정치권도 초비상이 걸렸다. 각당이 대선 경선 일정에 돌입하거나 앞두면서 여야 후보들이 저마다 세몰이를 위해 민생 현장 방문을 계획했지만 줄줄이 취소하는 등 직격탄을 맞고 있다. 전파력 강한 델타 변이 바이러스로 인해 최소 7월 말까지 정치 일정도 대면 접촉이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여야 선두권 후보들의 경우 지명도가 높은 반면에 군소후보들의 경우 얼굴을 알릴 기회가 사라지면서 온라인 일정으로 서둘러 전환하는 등 희비도 교차하고 있다.


11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회 내부에서도 확진자가 연이어 발생하는 등 코로나19 확산세에 여의도가 사실상 대부분의 정치일정이 중단 위기를 맞았다.

지난 7일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치맥 회동'이 취소된 데 이어 각종 행사가 줄줄이 취소되고 있다.

각당 지도부의 고민도 깊어 보인다. 국민의힘보다 경선 일정을 두 달 가량 먼저 시작한 민주당의 경우, 기존의 전국합동연설회 등을 대신한 '언택트 경선'을 치르고 있지만 컨벤션 효과를 누리지 못하는 모양새다. 다음달 7일부터 대전·충남 지역을 시작으로 한 달간 전국 순회경선 일정이 시작되지만, 방식 및 시기를 재조정하고 있어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여당은 이미 한 차례 내홍을 불러왔던 '경선 연기론'의 불씨가 다시 살아나는 모양새다.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을 만나 "이런 시기에 선거인단 모집 등 행위를 하는 것이 국민과 당원을 위험에 빠뜨리는 것 아닌가 심히 걱정된다"면서 사실상 경선 연기론에 힘을 실었다.

당장 전국 곳곳을 다니며 민심을 잡아야 하는 대권주자들도 지방 일정이나 간담회를 취소하거나 연기하고 있다. 자칫 확진자와 접촉할 경우 자가격리로 발이 묶이고, 후보 본인 확진시에는 당분간 정치 행보 자체가 타격이 큰 만큼 연일 일정 자체가 살얼음판이다.


다만 주자들간 희비도 엇갈리고 있다. 현역 광역단체장인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경우 "현장 경선 활동을 자제하고 경선 캠프 운영도 최소화하겠다"며 방역 활동으로 리더십 부각에 나섰다.
반면에 지난 6일 대전의 한 호프집에서 열린 토론회에 참석했다가 방역수칙 위반 논란을 빚었던 윤 전 총장은 이번 주부터 계획했던 공개 일정을 조정하겠다는 방침이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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