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검찰·법원

조국 "지독히 정파적 시각과 극도의 저열한 방식"

김지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6.25 10:29

수정 2021.06.25 10:29

조선일보 삽화 비난... "법적 책임 물을 것"
'조국 구속' '조국 무죄' 혼선 된 법원 청사
조민, 증인으로 법정 출석 "진술은 거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25일 서울 서초구 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공판에 출석하자 지지자들이 조 전 장관이 쓴 회고록 '조국의 시간'을 든채 응원하고 있다. 사진=뉴스1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25일 서울 서초구 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공판에 출석하자 지지자들이 조 전 장관이 쓴 회고록 '조국의 시간'을 든채 응원하고 있다.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지독히 정파적 시각과 극도의 저열한 방식으로 저와 제 가족을 모욕하고 조롱한 기자와 언론사 관계자분들께 묻고 싶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서울중앙지법 형사21-1부(마성영·김상연·장용범 부장판사) 심리로 25일 오전 10시께 열리는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 등 사건 공판에 출석하며 이 같이 밝혔다.

최근 조선일보가 딸 조민씨를 연상케 하는 일러스트를 성폭행 관련 기사에 실은 데에 따른 것이다. 조 전 장관은 “인두껍을 쓰고 어찌 그런 일을 할 수 있냐”며 “반드시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강조했다.
‘혐의를 부인하느냐’ 등의 다른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문제가 된 삽화는 조선일보 2월27일자에 실린 서민 단국대 교수의 칼럼 ‘조민 추적은 스토킹이 아니다. 미안해하지 않아도 된다’에 사용된 것이다. 가방을 멘 조 전 장관의 뒷모습과 모자를 쓰고 휴대전화로 전화하는 조씨의 모습 등이 담겨 있다.

하지만 이 삽화는 지난 21일 성매매를 미끼로 50대 남성의 지갑을 훔친 범죄자 일당에 대한 기사에 다시 사용됐다. 앞서 조 전 장관은 기사와 삽화가 실린 뒤인 지난 23일 SNS를 통해 강하게 비판했고, 조선일보는 실수를 인정하며 사과했다.

형사21-1부는 이날 공판에서 조씨와 한인섭 한국정책연구원장에 대한 증인신문을 진행한다.
조씨 측이 신청한 증인지원 서비스를 재판부가 받아들여, 이날 증인신문에서 조씨는 일반 방청객이 아닌 별도의 출입문을 통해 입정했다.

한편 6개월여 만에 열린 지난 공판 때처럼 이날 서울법원종합청사 서관 출입구 앞은 지지자들과 일부 시민들이 섞여 소란이 일었다.
지지자들과 반대파들이 ‘조국 무죄’와 ‘조국 구속’을 번갈아 가며 외쳤다.

jihwan@fnnews.com 김지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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