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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자치경찰위원회 출범…전국 유일 이원화 모델

좌승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5.06 17:42

수정 2021.05.06 17:42

국가경찰 내 자치경찰·제주도 자치경찰단 지휘 감독
위원장 김용구 전 道기조실장, 시범운영 후 7월 가동
6일 오전 제주시 영평동 제주종합비즈니스센터에서 열린 제주도 자치경찰위원회 위원 임명장 수여식.
6일 오전 제주시 영평동 제주종합비즈니스센터에서 열린 제주도 자치경찰위원회 위원 임명장 수여식.

[제주=좌승훈 기자] 전국에서 유일하게 국가경찰·자치경찰 이원화 모델로 운영될 제주도 자치경찰위원회가 6일 공식 출범했다. 도는 이날 오전 제주시 영평동에 위치한 제주자치경찰위원회 출범식을 갖고 자치경찰위원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 이날 출범식에는 원희룡 제주도지사와 김창룡 경찰청장, 좌남수 제주도의회 의장, 이석문 제주도교육감, 강황수 제주경찰청장 등이 함께했다.

도는 관련 시행규칙이 공포되는 대로 제주종합비즈니스센터에 제주도 자치경찰위 사무국 사무실도 열 예정이다.

이처럼 이원화된 자치경찰 조직을 운영하는 지역은 제주도가 유일하다. 이는 제주특별법에 명시된 자치권을 보장하기 위한 것이다.
이에 따라 국가경찰은 경찰법에 따른 자치경찰 사무를, 제주자치경찰단이 제주특별법에 따른 자치경찰 사무를 각각 수행하게 된다.

제주도 자치경찰위원회 출범…전국 유일 이원화 모델

6일 오전 제주시 영평동 제주종합비즈니스센터에서 열린 제주도 자치경찰위원회 출범식.
6일 오전 제주시 영평동 제주종합비즈니스센터에서 열린 제주도 자치경찰위원회 출범식.

제주도 자치경찰위원회는 제주도내 생활안전·지역교통·아동청소년 등 제주경찰청 자치경찰사무와 제주자치경찰단을 지휘·감독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자치경찰위원장은 김용구 전 제주도 기획조정실장이 맡았다. 위원회는 강만생 제주도 문화재위원회 위원(전 한라일보 사장), 강호준 전 제주경찰청 청문감사담당관(전 제주 동부·서부·서귀포경찰서장), 김순관 전 제주도교육청 교육국장, 백신옥 변호사(제주여성장애인상담소 법률자문위원), 고성욱 전 제주동부·서부경찰서장, 이신선 서귀포YWCA 사무총장(서귀포경찰서 집회시위 자문위원) 등 모두 7명으로 구성됐다.

6일 오전 제주시 영평동 제주종합비즈니스센터에서 열린 제주도 자치경찰위원회 출범식
6일 오전 제주시 영평동 제주종합비즈니스센터에서 열린 제주도 자치경찰위원회 출범식

원희룡 지사는 이 자리에서 “제주자치경찰은 그동안 전국 자치경찰이 나아가야 하는 모델로써 열심히 노력해왔다”며 “새로운 단계인 자치경찰제 전환을 주민의 편에서 원활히 소통하고 주민 밀착형 경찰행정이 될 수 있도록 잘 지도 감독해달라”고 말했다.

김창룡 경찰청장은 “제주도는 자치경찰위가 제주경찰청장과 제주자치경찰단장을 모두 지휘·감독하기 때문에 그 역할과 책임이 더욱 막중하다”며 “제주도민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해 도민 눈높이에 맞는 정책으로 세심히 반영해 주기 바란다”고 전했다.

6일 오전 제주시 영평동 제주종합비즈니스센터에서 열린 제주도 자치경찰위원회 위원 임명장 수여식.
6일 오전 제주시 영평동 제주종합비즈니스센터에서 열린 제주도 자치경찰위원회 위원 임명장 수여식.

강황수 제주경찰청장은 “제주자치경찰위원회 출범으로 진정한 의미의 자치분권 시대가 열렸다”며 “제주도가 전국에서 가장 안전한 도시로 우뚝 설 수 있도록 위원회 정책에 적극적으로 협력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자치경찰위는 오는 6월 말까지 시범운영 기간 동안 ▷사무국 인력배치 ▷위원회 운영을 위한 제규정 마련 ▷자치경찰단-제주경찰청간 사무 분담 ▷위원회 역할 정립 등을 마무리 한 뒤 7월부터 본격 운영된다.

한편 이날 출범식 이후 김용구 위원장 주재로 열린 제1차 자치경찰위원회 회의에서는 상임위원 선출 안건이 심의 의결됐다.
선출된 상임위원은 자치경찰위원장의 제청을 거쳐 도지사가 임명하게 된다. [사진=제주도 제공]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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