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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초대 국수본부장, 이달 선발? "철저한 보안 유지"

이병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2.21 10:00

수정 2021.02.21 09:59

[파이낸셜뉴스]
/사진=뉴스1
/사진=뉴스1

경찰 수사를 총괄하게 될 국가수사본부(국수본)의 첫 수장이 이달 내 선발될지 관심이 쏠린다. 당초 경찰은 이달 중으로 초대 국수본부장 선발을 마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경찰 내부에서는 철저한 보안 속에서 선발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1일 경찰 등에 따르면 경찰청은 조직 내부에도 후보자의 윤곽을 유출하지 않는 등, 철저한 보안 속에서 국수본의 초대 수장을 선발하기 위한 심사 작업을 진행 중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선발 상황을) 문의해도 알려주지 않는 상황"이라며 "실무 차원에서 일반적인 준비만 해두고 있다"고 전했다.

경찰은 앞서 이달까지는 국수본부장 선발을 마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지난 1월 1일 출범한 국수본은 최승렬 수사국장이 본부장 직무대리로 50여일째 운영되고 있다.

경찰이 내건 시한에서 열흘도 채 남지 않았으나, 조직 내에서는 정확한 임명 시점을 확정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청 관계자는 "(국수본부장 후보가)확정될 때까지는 인사보안 사항"이라며 "언제 누가 임명되던 차질이 없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수본부장 선발이 지나치게 '깜깜이'로 진행되고 있다는 불만도 나온다. 국수본부장은 경찰의 일반수사를 총괄하는 '수사 컨트롤타워'의 위상을 가진다. 경찰청장은 일부 상황을 제외하고는 구체적인 지휘를 할 수 없게 된다. 수사를 독점하게 되는 만큼, 중립성과 도덕성은 필수적이다. 이에 국회에도 국수본부장에 대한 탄핵소추권 등 견제 권한을 부여했다.

그러나 선발 절차를 경찰이 모두 담당해 공개 청문회 등 외부 검증이 부족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경찰은 초대 국수본부장 선발을 최종 후보 1인이 선정되면 공개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 김창룡 경찰청장은 최근 "공모 절차에 따라 공정하게 심사가 진행되고 있다"며 "최대한 훌륭하신 분이 선정될 수 있도록 절차가 진행되는 중"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한편 지난달 국수본 수장 공모에는 △백승호 전 경찰대학장과 △이세민 전 경찰청 수사기획관 △이정렬 전 판사 △이창환 변호사 △김지영 변호사 등 총 5명이 지원했다.
경찰 내부 인사를 통한 선발 가능성도 여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bhoon@fnnews.com 이병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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