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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관 취임한 정의용 “전략적 외교 필요..평화프로세스, 반드시 가야할 길”

강중모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2.09 10:08

수정 2021.02.09 10:08

장관 취임한 첫날 정의용 선제적-전략적 외교 강조
중견강국 한국, 중견국 외교와 교량국가 역할 강조
기후변화, 민주주의, 인권 등 국제적 노력 기여해야
(서울=뉴스1) 김명섭 기자 = 정의용 신임 외교부장관이 9일 서울 종로구 외교부청사에서 최종건 1차관, 최종문 2차관의 안내를 받으며 첫 출근을 하고 있다. 2021.2.9/뉴스1 /사진=뉴스1화상
(서울=뉴스1) 김명섭 기자 = 정의용 신임 외교부장관이 9일 서울 종로구 외교부청사에서 최종건 1차관, 최종문 2차관의 안내를 받으며 첫 출근을 하고 있다. 2021.2.9/뉴스1 /사진=뉴스1화상


[파이낸셜뉴스] 정의용 외교부 장관은 9일 취임사를 통해 “국제정세의 불확실성이 심화되고 있어 선제적이고 전략적인 외교가 요구되고 있다”면서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는 선택이 아니라 반드시 가야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취임 제일성으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정착 실현이라는 중대 과제를 제시한 것이다.

정 장관은 “(이를 위해) 우리 외교적 근간인 한미동맹을 보다 건전하고, 호혜적이며, 포괄적으로 발전시켜 나가야 하고, 중국, 일본, 러시아, 아세안, EU 등 핵심 파트너들과 한반도와 동북아의 평화와 번영을 이루기 위해 함께 노력해 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 장관은 “한국의 국력이 신장되고 외교적 입지가 커진 만큼 이제 중견국 외교와 선진국과 개도국을 잇는 교량국가로서 역할을 해야 한다”면서 “이제 세계는 대한민국의 성장에 경이와 찬사를 보내고 있으며 이는 곧 우리에게 기대하는 책임과 역할로도 연결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선배(외교관)들은 국익을 치열하게 다투는 외교 현장에서 한시도 긴장의 끝을 놓지 않으며 한국 외교의 기반을 한층, 한층 쌓아왔고, 그 결과가 바로 오늘의 대한민국”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이영환 기자 = 정의용 신임 외교부 장관이 9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을 참배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2.09. photo@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사진=뉴시스화상
[서울=뉴시스]이영환 기자 = 정의용 신임 외교부 장관이 9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을 참배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2.09. photo@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사진=뉴시스화상


정 장관은 “한국은 세계 10위권의 경제대국이며, 4년 연속 수출 1조원을 달성한 세계 7위의 수출강국이고, 191개국과 외교관계를 맺고 신남방, 신북방정채을 통해 외연은 더욱 화대하고 있는 외교강국”이라고 밝혔다.

이어 “한국은 G7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세계정세를 논의하는 국제사회의 선도국가로 최근에는 전 세계를 강타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을 위한 국제연대에 주도적으로 참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정 장관은 한국의 외교가 보건협력과 세계 정세의 회복은 물론, 기후변화, 민주주의와 인권, 비전통 안보 분야에서 국제사회의 노력에도 적극 동참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국민의 삶에 기여하는 외교 역시 외교부에게 주어진 시대적 사명이라면서 국민의 생명과 온전한 일상을 지키는 것이 우리 외교의 진정한 가치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 장관은 이날 취임사에서 박동진 전 외무부 장관이 말한 ‘외교관은 총 없는 전사’라는 표현을 쓰면서 '국가와 민족의 안위를 위하는 대한민국 외교관'으로서의 자질과 사명의식을 외교부 직원들에게 당부했다.

한편 이날 제39대 외교부 장관으로 업무를 개시한 정 장관은 취임 첫 일정으로 국립서울현충원을 참배했다. 참배를 마친 뒤 정 장관은 서울 종로구 도렴동에 위치한 외교부에서 약식으로 취임식을 갖고 국무회의에도 참여했다.
또 오후에는 외교부 기자단과도 만나 상견례를 가질 예정이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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