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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중 "KBS, 수신료 인상 돌입..혈세로 자기들 배만 불려"

김학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12.15 11:55

수정 2020.12.15 11:55

오는 23일 KBS 이사회 상정
"허울좋은 말 잔치로 수신료 인상 합리화"
"KBS만을 위한 KBS 실체" 비난
박성중 국민의힘 의원
박성중 국민의힘 의원

[파이낸셜뉴스] 박성중 국민의힘 의원이 15일 "온 국민은 코로나19로 고통에 절규하는데 재허가 기준점수에 미달한 KBS(한국방송)가 수신료를 인상하겠다 한다"고 비판했다.

KBS가 수신료 인상을 위한 공청회를 비롯해 이사회 절차를 진행하고 있는 것을 언급한 박 의원은 현 시점에서의 수신료 인상 절차를 강하게 비난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민의힘 간사인 박 의원은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KBS는 오는 23일 이사회에 수신료 인상안을 상정하고 시청자 의견을 수렴해 결정하겠다는 허울 좋은 말잔치로 수신료 인상을 합리화하고 있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박 의원은 "결국 국민들의 아픔에는 관심없고 오로지 혈세로 자기들 배만 불리겠다는 국민을 위한 KBS가 아닌 KBS만을 위한 KBS의 실체일 뿐이다"라며 "양승동 사장은 즉각 수신료인상 강행을 중지하라"고 촉구했다.

다만 방송통신위원회는 KBS2·SBS 재허가 거부와 관련, 박 의원은 구체적인 점수표를 제시할 것을 요구했다.

최근 방통위는 KBS2와 SBS가 재허가 심사 점수에 미달됐다고 밝힌 바 있다.

박 의원은 "코로나 공포 불안으로 온 국민 눈이 코로나 방역에 쏠려있고 공수처법 필리버스터 등 국회 여러 현안 쏠려있을 때 방통위는 21개 방송사 162개 방송국 재허가 심사를 발표했다"며 "지난해 TV조선, 채널에이 처럼 조금이라도 정권에 불편을 주는 방송에 재갈을 물려 내년 재보선, 내후년 대선 때 편파적 방송환경에서 선거를 치를 속셈이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이어 "KBS2와 SBS에 조건부 재허가 올가미를 씌워 옛날 방송처럼 '땡문방송' 하려는 속셈으로 받아들여질 수 밖에 없다"며 "한상혁 위원장은 세부심사표와 심사위원 회의록을 공개해야 한다.
세부적 과정을 발표하지 못한다면 떳떳하지 못한 점 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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