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폭우에 인명피해 속출..사망 5명, 경상 4명

안태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7.24 11:53

수정 2020.07.24 11:53

전국 주택 등 건물 289곳 침수..217명 긴급대피
[파이낸셜뉴스]
지난 23일 밤부터 부산에 최대 200㎜가 넘는 폭우가 쏟아지면서 부산역 인근 초량 제1지하차도가 물에 잠겼다. 이로 인해 차량 안에 있던 3명이 구조됐으나 숨졌다. 사진은 119 구조대원들이 지하차도 배수작업과 구조작업에 들어간 모습. 부산소방재난본부 제공. 뉴스1
지난 23일 밤부터 부산에 최대 200㎜가 넘는 폭우가 쏟아지면서 부산역 인근 초량 제1지하차도가 물에 잠겼다. 이로 인해 차량 안에 있던 3명이 구조됐으나 숨졌다. 사진은 119 구조대원들이 지하차도 배수작업과 구조작업에 들어간 모습. 부산소방재난본부 제공. 뉴스1
전국에 강풍을 동반한 집중호우로 5명이 사망하고 4명이 부상을 입는 등 인명피해가 잇따랐다.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24일 오전 10시30분까지 집계된 인명 피해는 사망 5명, 경상 4명이다.


부산 동구 초량동 지하차도 침수로 3명이 사망하고 2명이 경상을 입었다.

울산 울주군 위양천에서는 운전자 한 명이 차량과 함께 하천 급류에 휩쓸려 사망했다. 경기 김포에서는 감성교 인근에서 익사자 1명이 발견됐다. 당국은 사망원인을 조사 중이다.

부산 해운대구 건설공사 현장도 침수돼 2명이 다쳤다.

집중 호우로 긴급 대피한 인원도 217명에 이른다. 현재 19명은 지인·친척집으로 거처를 옮겼고 50명은 인근 민간 숙박시설, 148명은 공공시설로 일시 대피했다.

시설물 피해도 잇따랐다. 주택 등 사유시설 289곳이 물에 잠겼다. 부산 162곳, 경북 70곳, 인천 27곳, 울산 21곳, 경기 9곳이다.

경기 2곳과 충남 1곳에서는 축대·옹벽이 붕괴됐다. 서울에선 주택 담장 일부도 무너지고 6곳(부산 5곳, 울산 1곳)에서는 토사가 유출됐다.

부산에선 담장 붕괴로 차량 4대가 파손됐고, 치하차도에서 차량 5대가 침수되기도 했다.

도로 43곳도 일시 침수됐다. 부산 도시철도 1호선도 침수돼 한때 운행이 중단됐지만 이날 오전 5시30분께 운항이 재개됐다.

경기 지역에서는 1001세대의 전기 공급이 끊겨 큰 불편을 겪었다. 파주 90세대, 광주 850세대, 가평 61세대다. 현재는 복구가 모두 끝났다.

충남 서산·태안·보령 18ha, 전남 해남 10ha 등 논 28ha가 침수됐다.

밤새 전국적으로 2만1416명이 비상근무에 나섰고 응급복구에 인력 2556명과 장비 26대가 동원됐다.


23일 자정부터 이날 오전 10시까지 누적강수량은 경북(영덕) 229.1㎜, 인천(승봉도) 221.0㎜, 충남(태안) 219.0㎜, 울산(온산) 215.5㎜, 부산(해운대) 212.0㎜를 기록했다.

eco@fnnews.com 안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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