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청와대

文대통령, 주호영 '내통 발언'에 "아무리 야당이라도…"

김호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7.20 18:19

수정 2020.07.20 18:55

-주호영, 박지원 후보자 향해 "적과 내통"
-文대통령 "매우 부적절한 발언" 작심 비판
[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열린 양당 원내대표 초청 오찬에 참석해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0.05.28. dahora83@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사진=뉴시스화상
[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열린 양당 원내대표 초청 오찬에 참석해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0.05.28. dahora83@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사진=뉴시스화상


[파이낸셜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박지원 국정원장 후보자를 향해 "적과 내통하는 사람"이라고 주장한 것과 관련해 "매우 부적절한 발언"이라고 말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20일 전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아무리 야당이라도 어떻게 그렇게 말할 수 있느냐"며 이같이 비판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대통령이 화를 낸 것이냐"는 질문에 "화가 아니라 매우 부적절한 발언이라고 평가한 것"이라고 답했다. 발언 배경에 대해서는 "언론 보도를 통해서 이게 나왔기 때문에 이 내용을 알고 계신 상황이었다"고만 했다.


앞서 주 원내대표는 지난 19일 이승만 전 대통령 55주기 추모식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박지원 국가정보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와 관련해 "정보기관은 적을 추적하고 냉정하게 적을 파악해야 하는데 적과 친분관계가 있는 분이 국정원을 맡아서 과연 되는가"라고 말했다.

이어 "박지원 후보자가 통일부 장관이라면 달리 볼 수 있지만 국정원은 대한민국을 최전선에서 지키는 정보기관인데, 내통하는 사람을 임명한 것은 그 개념 자체가 잘못된 것"이라며 "대통령이 어떤 생각으로 박지원 전 의원을 국정원장으로 임명했는지 도저히 이해가 안 된다"고 지적했다.

박지원 후보자는 주 원내대표의 발언에 대해 같은날 입장문을 내고 "근거 없는 색깔 공세로, 대단히 모욕적인 발언"이라고 강력 반발했다.


박 후보자는 또 "청문회를 앞두고 야당이 흠집 내기와 낡은 색깔론을 펼치고 있지만, 정치적인 공세에도 지켜야 할 선이 있다"며 "일부 통합당 의원들의 부당한 허위발언에 항의하며 재발 방지를 요청한다"고 했다.

fnkhy@fnnews.com 김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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