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방

북, 대남 비방용 확성기 재설치...판문점 선언이후 2년만

김두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6.22 17:23

수정 2020.06.22 17:23

북한이 남북 접경지역에서 대남확성기를 22일 재설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이 남북 접경지역에서 대남확성기를 22일 재설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파이낸셜뉴스] 북한이 대남 비방용 확성기를 다시 설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2일 군 당국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최전방 지역에 대남 확성기 방송 시설을 재설치했다. 확성기 재설치 지역은 비무장지대(DMZ) 일대 여러 곳이다. 북한이 접경지역에 대남확성기를 다시 설치하는 것은 2018년 5월 철거 후 약 2년 만이다.


남과 북은 2018년 4·27 판문점 선언 합의에 따라 철거했던 대남확성기 방송 시설을 철거했으나 북한은 이날 다시 설치한 것이다.

이는 최근 북한군 총참모부가 군사행동을 예고한 이후 대남 전단을 대량 인쇄하는 등 대남 심리전 차원의 후속 조처로 풀이된다.

남과 북 정상은 2018년 4월 27일 판문점 선언에서 △핵 없는 한반도 실현 △연내 종전 선언 △남북공동연락사무소 개성 설치, 이산가족 상봉 등을 천명한 뒤 남과북에 각각 설치됐던 확성기를 철거했다.


특히 군사분계선 일대에서 확성기 방송과 전단살포를 비롯한 모든 적대 행위들을 중지하기로 하고 비무장지대를 평화지대로 만들기로 했었다.

북한 군이 이날 확성기를 재설치함에 따라 우리 군 당국도 철거했던 시설을 복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dikim@fnnews.com 김두일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