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이달 24일 본입찰, 내달 매매계약

강구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6.17 18:06

수정 2020.06.17 18:06

빠듯한 일정에 가격협상 오래 못끌어
숏리스트에 1400억원 제시한 곳도
두산중공업이 클럽모우CC 매각을 통해 기대 만큼 호주머니를 채우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1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강원 홍천 클럽모우CC(27홀)를 운영하는 장락개발의 매각주간사 딜로이트안진은 오는 24일 본입찰을 진행한다. 이어 이달 29일 우선협상대상자와 양해각서를, 다음달 13일 매매계약을 각각 체결할 예정이다.

매각이 초읽기로 진행되는 만큼 원매자의 가격경쟁을 이끌어내기 어렵다는 것이 IB업계의 지적이다. 통상 골프장 매각은 적이다. 골프장 매각은 적어도 2~3개월이 소요된다.


당초 두산의 희망가격은 1800억~2200억원으로 알려졌다. 원매자 가운데 1800억원대를 제시한 곳이 있었으나 자금 조달 증빙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부분의 원매자들은 예비입찰에서 1600억원대 또는 1600억원에 미달하는 금액을 써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한 원매자는 1400억원대를 제시했음에도 숏리스트에 포함됐다.

매입의향서(LOI)를 제출하고, 본입찰 참여를 검토 중인 곳은 계룡건설과 스카이72GC 운영사, IBK투자증권-세안레저, 스트라이커캐피탈, 아이젠인베스트먼트, 칼론인베스트먼트자산운용 등이다.

스카이72GC 운영사는 올해 말로 인천국제공항공사와의 토지임대 계약이 종료됨에 따라 새 골프장을 찾고 있다. 세안레저는 샤인데일GC를 운영 중이고, 스트라이커캐피탈은 파가니카CC를 인수한 부동산펀드에 투자한 경험이 있다. 아이젠인베스트먼트는 로얄포레CC를, 칼론인베스트먼트운용은 오너스GC를 각각 인수한 바 있다.

IB업계에서는 1800억원대 가격을 써내려면 자산운용사에 대한 전략적투자자(SI)의 최소보장임대료가 연간 90억원에 달하는 점에 주목한다. 클럽모우CC의 연매출 등을 고려할때 연 70억원 보증 수준인 1400억원대가 적정하다는 시각이다. 인근의 더플레이어스GC는 1600억원대에 거래됐다.


대중제 전환에 따른 회원권의 예수보증금도 발목을 잡는 요인이다. 올해 4월 말 기준 미지급금 잔액은 570억원이 넘는다.
2019년 말 기준 차입금을 포함한 총부채는 3310억원에 달한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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