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인천공항 "주기장 꽉 찼지만...'2단계 비상운영' 안한다"

김용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4.13 14:43

수정 2020.04.13 14:59

일일 여객 수 7000명 미만 '2단계 비상운영' 충족
13일 국토부 등 관계기관 회의 통해 "제3활주로 폐쇄할 정도 아냐" 결론 

(인천공항=뉴스1) 황기선 기자 = 13일 인천국제공항 계류장에 비행기가 계류돼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여파로 공항 기능을 축소하는 1단계 비상운영 중인 인천국제공항공사는 2단계 비상운영 체제 가동을 고심하고 있다. 2단계 비상운영에 돌입하면 활주로 일부를 폐쇄하고, 주로 저비용항공사가 이용하는 탑승동 운영도 중단한다. 2020.4.13/뉴스1 /사진=뉴스1화상
(인천공항=뉴스1) 황기선 기자 = 13일 인천국제공항 계류장에 비행기가 계류돼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여파로 공항 기능을 축소하는 1단계 비상운영 중인 인천국제공항공사는 2단계 비상운영 체제 가동을 고심하고 있다. 2단계 비상운영에 돌입하면 활주로 일부를 폐쇄하고, 주로 저비용항공사가 이용하는 탑승동 운영도 중단한다.
2020.4.13/뉴스1 /사진=뉴스1화상
[파이낸셜뉴스]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힘겨운 시기를 보내고 있는 인천국제공항공사가 '2단계 비상운영' 적용을 미루기로 했다.

공사는 앞서 하루 여객 수가 3000명~7000명 수준에 지속적으로 머무를 경우 2단계 비상운영을 적용, 제3활주로 폐쇄를 포함 공항 기능을 축소키로 했지만 공항기능 축소에 따른 여객 파급효과 등을 고려해 상황을 조금 더 두고 보기로 결정했다.

13일 인천국제공항공사는 국토교통부 등 관계기관과의 회의를 열고 '2단계 비상운영' 적용을 연기하기로 했다. 지난 4일(6710명) 이후 일주일 연속 일일 여객 수가 7000명을 밑돌면서 2단계 비상운영을 검토해야 하는 상황까지 몰렸지만, 공사는 우선 버텨보는 쪽을 택했다. 공사 관계자는 "국토부 등과 회의를 통해 (1단계 비상운영을 실시 중인)현재 항공기 주기장이 멈춰선 항공기로 가득 차 있는 상황이지만 아직 제3활주로까지 폐쇄할 정도는 아니라고 결론내렸다"고 설명했다.

<출처:인천국제공항공사>
<출처:인천국제공항공사>
앞서 공사가 세운 인천공항 3단계 비상운영 계획에 따르면 일일여객이 7000명~1만 2000명 수준일 경우 1단계 비상운영(출국장 운영 축소, 셔틀트레인 감편 등)을 검토하며, 여객이 3000명~7000명 수준일 경우 2단계 비상운영(1, 2터미널 부분 운영)을, 여객이 3000명 미만으로 감소할 경우 터미널 기능을 최소화하는 3단계 비상운영을 검토하도록 했다. 이대로라면 인천공항의 6일 여객 수는 4581명으로 2001년 개항이래 처음으로 5000명선 아래로 떨어진 만큼 공항 운영도 축소해야 한다.

제3활주로 폐쇄와 주로 저비용항공사(LCC)가 이용하는 탑승동 운영도 중단한다. 만약 여객이 3000명 미만으로 줄어 3단계 비상운영 단계까지 들어가면 대부분 상업시설 운영을 중단하고 필수적인 공항 서비스만 제공하게 된다.

한편, 인천국제공항은 이 시기를 '묵은 때'를 벗기는 대청소 기회로 활용, 다시 찾을 손님들을 맞을 준비에 나섰다. 공사는 3∼5월 3개월 동안 공항 내 주요 시설물을 대상으로 대청소를 진행한다.
공사는 제1·제2여객터미널, 탑승동, 교통센터 등의 건물 외벽 유리 10만장을 청소하고 실내에서도 화장실, 엘리베이터 등도 깨끗하게 단장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fact0514@fnnews.com 김용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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