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외교/통일

北 최고인민회의, 기존 북미라인↓-미사일 개발라인↑

강중모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4.13 11:03

수정 2020.04.13 11:03

군부출신 리선권 외상, 김정은 직속 국무위원 진입
신형무기 개발 담당인 리병철도 국무위원에 입성
[서울=뉴시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3일 '최고인민회의 제14기 제3차 회의가 4월12일 만수대의사당에서 진행됐다'고 보도했다.2020.04.13. (사진=노동신문 캡처) photo@newsis.com /사진=뉴시스
[서울=뉴시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3일 '최고인민회의 제14기 제3차 회의가 4월12일 만수대의사당에서 진행됐다'고 보도했다.2020.04.13. (사진=노동신문 캡처) photo@newsis.com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평양 만수대의사당에서 지난 12일 열린 북한 최고인민회의 제14기 제3차 회의에서는 북한의 새로운 권력 지형을 가늠해볼 수 있는 인선의 변화가 엿보였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직속으로서 북한 권력의 핵심적 국정 기구인 국무위원회 위원의 새로운 진용이 눈에 띈다. 이번 인선에서 김 위원장은 북·미 대화 난항과 관련된 인물들을 퇴진시키고 전술무기 개발에 관여한 이들을 전면에 세웠다.

리선권 외무상과 김형준 노동당 국제담당 부위원장, 신형무기 개발을 맡았던 리병철 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김정관 인민무력상, 김정호 인민보안상은 이번 최고인민회의를 통해 국무위원회 위원이 됐음이 알려졌다.


이들은 대부분 지난해 말 노동당 전원회의에서 교체됐던 기존 북한 주요 인사들의 자리를 대체하면서 국무위원회 위원에도 함께 진입했다.

실제로 이들의 부상과는 달리 최부일 인민보안상, 노광철 인민무력상, 리수용 당 국제담당 부위원장, 태종수 군수담당 부위원장, 리용호 외무상 등 지난해 말 노동당 전원회의를 통해 교체된 것으로 알려진 전직(前職) 인사들은 국무위원회 위원에서 해임됐다.

특히 이번 회의에서는 올해 초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에서 외무상에 임명된 리선권이 도약이 눈에 띄었다. 군부 출신인 그는 대남-대미 강경론자로 알려졌다. 그는 파격 승진 후 조선노동당 정치국 후보위원에 이어 당연직 성격인 국무위원회 위원 직위까지 받게 됐다.


그동안 북·미 대화의 최전선에서 협상을 주도했던 최선희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의 경우 별도로 이름이 언급돼진 않았지만 연단 위 주석단에 앉아 있는 모습에서 국무위원 지위는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이번 최고인민회의는 당초 지난 10일 열릴 계획이었지만 예정보다 이틀 늦게 개최됐다.
북한은 개최일이 늦어진 것에 대해 별도 설명을 하지 않았지만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확산 등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북한 #김정은 #리선권 #최고인민회의 #위원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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