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인천공항 2단계 비상운영 13일 결정.. 이대로면 日여객수 3000명 밑돌 듯

김용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4.12 16:49

수정 2020.04.12 16:49

인천국제공항의 하루 여객 수가 7000명 이하로 떨어지면서 제3활주로를 폐쇄할 위기에 처했다.

12일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지난 10일 인천공항 일일 여객수는 6857명에 그쳤다. 일일 여객 수가 처음으로 7000명 이하로 떨어진 지난 4일(6710명) 이후 일주일째 7000명을 밑돌았다. 특히 지난 6일 여객 수는 4581명을 기록, 2001년 개항이래 처음으로 5000명선이 붕괴됐다.

만약 일일 여객 수가 일주일 연속 7000명 이하일 경우 인천공항은 제3활주로 폐쇄를 포함한 2단계 비상운영에 돌입하게 돼있다.

다만 인천공항 관계자는 "2단계 이상 비상운영 돌입과 관련해선 정부 및 당국과 협의해야 할 부분이 많다"며 "13일 정부와 회의를 통해 제3활주로 폐쇄 등을 포함한 2단계 비상운영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사는 앞서 지난 3월 26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대응을 위한 비상경영체제를 선포, 1단계 비상운영을 실시해왔다. 현재 인천공항은 출국장, 체크인 카운터, 주기장, 수하물 처리시설, 셔틀트레인 등 주요시설이 부분 운영에 들어갔다.

업계에선 지금과 같은 상황이 지속된다면 비상운영 3단계 기준인 일일 여객 3000명 미만 상황이 일주일 이상 지속되는 경우도 배제할 수 없다고 본다. 한 업계 관계자는 "대구 코로나19 확진자가 지난 2월 18일 이후 52일만에 0명으로 떨어지는 등 국내 상황이 진정되는 반면 해외 입국자 중 감염자 비중은 증가세"라며 "이런 추세가 지속된다면 인천공항 일일 여객 수가 3000명 미만으로 떨어지는 상황도 아주 배제할 순 없다"고 말했다.

한편, 인천공항 뿐 아니라 전세계 공항들도 '셧다운' 위기에 처했다.
일본 수도권 관문인 나리타 공항이 활주로 2개 중 하나를 곧 폐쇄한다. 나리타공항 활주로가 일부 폐쇄되는 것은 1978년 5월 개항 이후 처음이다.


파리 샤를드골 공항이 제3터미널 운영을 중단했고, 싱가포르 창이 공항(제2터미널 운영 중단), 런던 히드로 공항(제3, 4터미널 운영 중단), 아부다비 공항(제2터미널 운영 중단) 등 주요 공항에서 코로나19 확산에 대응해 공항기능을 축소해 운영 중이다. fact0514@fnnews.com 김용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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