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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버 ‘양띵’이 직접 투자… 새로운 MCN 수익구조 만든다[유망 중기·스타트업 'Why Pick']

구자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4.05 17:02

수정 2020.04.05 17:04

크리에이티브스테이츠
유튜버 마케팅 플랫폼 '뉴띵'
기존 MCN과 지향점 달리해
크리에이터 위주 수익모델 추구
일정 비율로 수익 나누지 않고
광고 기본료 유튜버에 모두 분배
지난해 7월 설립된 크리에이티브스테이츠는 코딩 실무교육 스타트업 코드스테이츠의 자회사다. 최근 유튜브 크리에이터 마케팅 플랫폼 '뉴띵'을 론칭했다. 코드스테이츠가 최근 스트롱벤처스, 서울산업진흥원 등으로부터 투자 유치를 한 가운데, 크리에이티브스테이츠는 100만 이상의 구독자를 지닌 유튜버 '양띵', '악어'가 직접 자금을 투자한 것이 특징이다. 양띵은 "그동안 크리에이터로 활동하면서 내가 광고를 고를 수 있고 광고주도 크리에이터를 선택할 수 있는 공개장터 같은 곳이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왔다"며 "뉴띵 서비스가 지속적으로 성장해 모든 유튜브 크리에이터들이 좀 더 안정적인 수익을 보장받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크리에이티브스테이츠 직원들이 서울 삼성동 본사에서 회의를 하고 있다. 크리에이티브스테이츠 제공
크리에이티브스테이츠 직원들이 서울 삼성동 본사에서 회의를 하고 있다.
크리에이티브스테이츠 제공
크리에이티브스테이츠는 기존 MCN(멀티채널네트워크)과는 다른 회사를 지향한다. 유튜브 크리에이터 마케팅의 공개장터 같은 플랫폼 '뉴띵' 뿐 아니라 크리에이터 교육, 육성을 비롯해 새로운 수익 분배 모델을 내세우고 있다.

크리에이티브스테이츠 김인기 대표는 "양띵이 기존에 있던 MCN 회사와 지향점이 다르다며 본인 주도로 크리에이터를 지원하는 회사를 만들고 싶다며 수억원을 투자해 별도 법인을 설립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실무진 6명을 포함해 9명이 일하고 있다"면서 "지금 7가지 분야에서 1~2명씩 채용 중이며 2·4분기 추가 투자 유치 계획도 있다"고 설명했다.

채용을 많이 하면 재정적 부담이 되지 않냐는 질문에 김 대표는 "당장 양띵 측에서 투자한 금액도 있고 사업을 공격적으로 확장하려 한다"며 "한 방송사와 함께 유통과 커머스 사업도 추진하고 있어 그 쪽에서 투자받은 금액도 있다"고 답했다.

김 대표는 인터뷰 내내 크리에이티브스테이츠는 기존 MCN과 다르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기존 MCN은 전속 또는 파트너십 계약을 맺은 크리에이터들과 수익을 내고 이들을 관리하는게 1차적 업무"라면서 "우리는 계약기간에 묶일 것 없이 단순히 한 건만 협업할 수도 있고 광고 외에 제조, 커머스, 기타 IP 상품 등도 사업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 가장 큰 차이점으로 수익 배분 방식을 꼽았다. 대다수 MCN은 광고 협찬을 받을 경우 5:5~8:2 비율로 크리에이터와 MCN 회사가 수익을 나눈다. 반면 크리에이티브스테이츠는 '뉴띵' 플랫폼에서 광고주와 크리에이터간 거래가 성사되면 광고 기본료는 크리에이터가 갖고, 광고 효과에 따른 수당을 회사가 광고주로부터 받는 형태다. 김 대표는 "동일한 광고를 진행해도 크리에이터가 더 많은 수익을 가져갈 수 있는 방식"이라며 "현재 뉴띵 플랫폼에서 협업하는 크리에이터가 50여명 정도로, 게임, 반려동물, 먹방, 뷰티 등 분야도 다양하다"고 밝혔다. 또 이들과 함께 커머스 사업으로 일반 대중들에게도 통할 상품을 방송사와 함께 선보인다는 전략이다.

이와 동시에 크리에이티브스테이츠는 크리에이터 육성·교육에도 신경쓰고 있다.
240여명의 크리에이터 지망생들에게 교육 기회를 제공했으며 이 중 3~4명을 전문 크리에이터로 키우려 하고 있다. 유명 크리에이터와의 협업 등을 통해 빠르게 성장시킨다는 계획이다.


김 대표는 "우리가 육성하는 크리에이터는 초기 투자 비용이 있기에 수익을 일정 비율로 배분할 수 밖에 없지만 향후 그 방식은 바꿀 수 있다"며 "크리에이터 꿈나무라면 우리가 성장하는데 필요한 교육, 육성, 수익 구조들을 제안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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