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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주택경기 전망치 17개월 만에 최저

김현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3.06 18:03

수정 2020.03.06 18:03

잇단 부동산 규제대책에 이은 코로나19로 주택경기가 얼어붙었다.

6일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이달 전국 주택사업경기실사지수(HBSI) 전망치는 51.0으로 지난달에 비해 30.9포인트나 하락했다. 이는 과거 9·13대책 이후 부동산 경기가 급락했던 2018년 11월 47.4 이래 17개월 만의 최저치다.

이달 HBSI 전망치는 대부분 지역이 50~60선에 그치며 주택사업경기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더 확대될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은 전월 대비 2.3포인트 하락한 68.2로 올해 들어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부산(42.5)은 지난 2014년 조사 시작 이래 최대 하락 폭인 전월 대비 54.0포인트가 떨어지며 최저 전망치를 나타냈다.
대구(54.7), 대전(69.4), 광주(57.1), 울산(66.6)은 모두 전월 대비 10~20포인트 하락하며 50~60선에 그쳤다.

이달 재개발·재건축 수주 전망은 재개발 79.3(10.2포인트↓), 재건축 80.9(8.4포인트↓)로 전월 대비 모두 하락하며 1·4분기 80선을 횡보했다.


이재형 주산연 연구원은 "지난 2·20대책으로 수요 위축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진정세를 보이던 코로나19가 지난달 말 이후 위기상황으로 전환되면서 전망치가 낮아졌다"며 "코로나19 확진자가 전국적으로 빠르게 늘고 있는 만큼 주택공급시장의 불확실성과 위험은 당분간 커질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업계는 견본주택 전시, 청약상담 등 소비자와 직접 대면해야 하는 분양단계뿐 아니라 인허가, 착공, 준공, 입주단계까지 직·간접적인 영향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연구원은 "추진해야 하는 사업장을 보유하고 있거나 사업계획을 검토 중인 주택사업자는 시장변동성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철저한 사업추진계획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kimhw@fnnews.com 김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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