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부동산일반

거래절벽에 부동산 개업 6년래 최저

서혜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1.23 16:22

수정 2020.01.23 16:22

작년 1만6903명 전년比 14% ↓
울산·세종만 늘고 충북 32% 줄어
주택시장의 거래절벽이 심화되면서 지난해 공인중개사 개업자 수가 최근 6년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22일 한국공인중개사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개업 공인중개사 수는 1만6903명으로 전년 대비 14% 줄었다. 지난 2013년(1만5816명) 이래 가장 적은 수치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울산과 세종을 제외한 나머지 17개 지역에서 개업이 감소했다.

충북이 284명으로 전년 대비 31.9% 줄어들며 가장 큰 감소폭을 기록했다. 경북도 624명에서 438명으로 29.8% 줄었고, 대구 역시 988명에서 777명으로 21.4% 감소했다.


서울은 4295명이 개업해 전년 대비 10.6% 줄었다.

전년보다 폐업이 증가한 곳은 광주, 강원, 전북 등 3개 지역이었다. 전북이 335명으로 전년 대비 20%가량 늘어 가장 큰 폭의 폐업 증가율을 기록했다. 광주는 362명에서 376명으로, 강원은 272명에서 282명으로 폐업자 수가 증가했다.

폐업이 개업을 앞지른 곳은 부산, 울산, 충북, 충남, 전북, 경북, 경남 등 7개 지역에 달했다. 이 중 울산, 경북, 경남은 2년 연속 폐업이 개업을 넘어섰다.

서울도 예외는 아니다. 지난 한 해 기준으로는 개업이 폐업을 앞질렀지만 지난해 12월 기준으로 보면 폐업(441명)이 개업(419명)을 뛰어넘었다.
지난해 서울에서 폐업이 개업을 추월한 것은 6월에 이어 2번째다.

이 관계자는 "지난해 12월 31일 기준 전국 개업 공인중개사 수는 10만6504명으로 현재로서는 완전한 과포화 상태"라며 "이렇다 보니 개업에 대한 부담감 때문에 개업이 줄어들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올해도 부동산 공급이 제한적이고, 거래가 활성화되지 않는다면 폐업이 더 늘어날 수 있다"고 우려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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