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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마켓워치] '자본시장 큰손' 공제회에 부는 CIO 교체 바람

김경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1.22 13:55

수정 2020.01.22 13:55

건설근로자공제회, 신임 CIO 공모중…내달중 인선 마무리
군인공제회 김재동 CIO 3월말 임기 만료, 후임인선 관심↑

[파이낸셜뉴스] 자본시장의 큰 손인 공제회에 연초부터 최고투자책임자(CIO) 교체 바람이 불고 있다.

앞서 지난해 공무원연금, 과학기술인공제회, 중소기업중앙회, 사학연금 등 주요 공제회와 연기금에서 CIO 교체가 잇달아 진행된 바 있다. 대부분 임기 만료 차원이지만 일각에선 CIO교체에 따라 조직 내 활력을 준다는 시각도 있다.

2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운용자산(AUM) 3조9000억원 규모의 건설근로자공제회는 최근 공고를 내고 CIO 선임에 착수했다. 한정수 자산운용본부장(CIO)이 일신상의 사유로 지난해 말 사표를 냈기 때문이다.

한 전 CIO는 대한투자신탁(현 하나UBS운용) 출신으로 1999년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가 설립될 당시부터 창립멤버로 참여, 운용전략, 채권, 주식운용 등 다양한 업무를 거쳤다.
홍완선 전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이 취임 직후인 2013년 12월 후 실장급을 맡았고, 이후 2016년 6월 건설근로자공제회에서 CIO를 지냈다.

건설근로자공제회는 오는 28일까지 후보자들로부터 접수를 받아, 2월 14일 신임 CIO 선임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임기는 2021년 12월 31일까지 2년으로, 계약연장은 내규 등에 따라 별도 검토키로 했다.

5조원 규모의 자산을 굴리는 큰손 군인공제회도 CIO 후임 인선 여부도 관심사다.

김재동 금융부문 CIO의 임기가 오는 3월 31일 끝나기 때문이다. 한 차례 연임은 가능하지만, 그간 군인공제회는 통상 CIO의 임기를 연장하지 않았다.

김 CIO는 창립 후 첫 내부 CIO 출신이다. 한국투신운용 및 베어링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장 상무를 역임했지만 2015년부터 증권운용본부장으로 근무했었다.

투자은행(IB)업계 고위 관계자는 “김 CIO 재직기간 동안 성과도 좋았기 때문에 군공 내부적으로 최초로 CIO연임 사례가 나올지 관심이 높다”고 귀띔했다.

업계에서도 지난해부터 불어닥친 공제회 CIO급 인선에 대해 관심있게 지켜보는 분위기다.


업계 고위 관계자는 “금투업계 고위직 인선 자체가 최근 몇 년간 워낙 뜸했기 때문에 지난해부터 맞물린 연기금·공제회 CIO인사에 관심이 많이 몰리고 있다”고 전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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