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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헝 외교장관회담..康 , 헝 유람선 침몰사고 수습 참여에 사의

강중모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12.12 16:57

수정 2019.12.12 16:57

1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한-헝가리 외교장관 회담이 열리고 있다. /사진=뉴스1
1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한-헝가리 외교장관 회담이 열리고 있다.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한국을 찾은 페테르 씨야르토 헝가리 외교부 장관과 12일 한-헝가리 외교장관 회담을 가졌다.

이날 양국 외교부 장관은 올해로 수교 30주년을 맞은 양국관계에 대해 평가하고 실질협력 증진방안, 국제무대 협력, 한반도 및 유럽 정세 등에 대해 협의했다.

이날 강 장관은 헝가리가 동구권 국가 중 한국과 최초로 외교관계를 수립한 각별한 의미가 있는 국가라고 평가하면서 지난 30년 동안 교역과 투자, 과학과 기술, 문화 인적교류, 국방 등 다양한 분야에서 발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강 장관은 지난 5월 헝가리 다뉴브강에서 침몰한 허블레아니호 사건의 수습 과정에서 헝가리 정부가 실종자 수색과 가족지원 등 대응과정 전반에 적극적 협조해준 것에 대해 사의를 표하고 한국인 실종자 한 명 수색 등 후속조치에 대한 협조를 당부했다.


씨야르토 장관은 선박사고로 인한 한국 국민들의 희생에 대해 재차 애도를 표하고, 실종자 수색과 사고 후속조치 과정에서 계속 협력해 나가겠다고 했다.

또 양국 외교부 장관은 한국 기업의 헝가리 투자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등 양국 간 경제협력이 강화되고 있는 점을 평가했다.

강 장관은 헝가리에 진출한 우리 기업의 성공적인 경제활동을 위한 헝가리 정부의 관심을 당부했으며, 씨야르토 장관은 기업활동 지원 방안을 다각도로 모색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이에 씨야르토 장관은 한국 기업의 헝가리에 대한 활발한 투자를 평가하며 앞으로도 많은 기업들이 헝가리에 관심을 가져주기를 바란다고 하고, 헝가리산 농식품의 수출이 확대될 수 있기를 희망했다.

실제로 한-헝가리 교역규모는 지난 2015년 17억 5000만 달러에서 지난해 27억 달러로 확대됐고, 지난해 누계 기준 한국은 헝가리에 10억 달러, 헝가리는 한국에 2억 달러를 투자하고 있다. 또 현재 170여개 한국 기업이 헝가리에서 활동하고 있다.


양국 장관은 올해 수교 30주년 계기에 주한 헝가리문화원을 개원하고 한-헝가리 직항로 개설이 이루어진 것을 환영했다. 또 이를 통해 양국 국민 간 이해와 교류가 더욱 증진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나가기로 했다.


외교부는 올해 세 번째 개최된 이번 한-헝가리 외교장관 회담이 수교 30주년을 맞는 양국관계를 더욱 발전시켜 나가기 위한 방안을 협의하는 유익한 기회가 된 것으로 평가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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