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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딩거래전문 부동산 중개법인 '빌사남' 김윤수 대표 [fn이사람]

서혜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12.10 18:42

수정 2019.12.10 18:42

빌사남 디자인 브랜드 출범하며
공유부동산 등 장기플랜 첫발
"빌딩 소액투자상품 만들고 싶어"
빌딩거래전문 부동산 중개법인 '빌사남' 김윤수 대표 [fn이사람]
"부동산도 동네슈퍼 대신 편의점 콘셉트로 가면 어떨까요? 박리다매가 아니라 전문 매뉴얼을 통해 고객의 요구에 맞는 중개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저희 목표입니다."

10일 서울 중구의 한 카페에서 만난 빌딩거래 전문 부동산중개법인 빌사남의 김윤수 대표(사진)는 창의적이고 도전적 아이디어를 쏟아냈다. 정보공유가 거의 이뤄지지 않던 시장에 2016년 국내 최초로 빌딩 실거래가를 조회할 수 있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내놔 신선한 충격을 몰고 온 20대의 젊은 대표는 단순한 중개업을 넘어 디자인, 펀딩, 투자사 설립까지 장기플랜을 세우고 있었다. 얼마 전 공개한 인테리어회사 '빌사남 디자인' 브랜드가 그 첫발이다.

빌사남은 이를 통해 통해 건물 신축과 리모델링을 기획, 시공할 계획이다.

이번 브랜드를 출범하게 된 배경에 대해 김 대표는 "빌딩거래를 중개하다보니 노후된 건물이 많지만 인테리어·리모델링 시장은 폐쇄적이었다"며 "믿을 만한 인테리어·리모델링 업체를 소개해달라는 요청이 많았는데 이번에 직접 나서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올해 매매거래된 빌딩 중 준공 후 20년 넘는 노후된 물건은 70%를 넘는다.

김 대표는 "어떤 빌딩을 매입하느냐도 중요하지만 운영하는 것도 중요하다"며 "운영에 대한 전략을 짜야 하는데 이 중 하나가 리모델링 등을 통해 빌딩 가치를 높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최근 건물 리모델링에서는 건물 외관과 내부를 트렌디하게 디자인·설계하는 게 중요하다고 김 대표는 덧붙였다.

김 대표는 이번 브랜드 출범을 계기로 공유부동산, 빌딩 펀딩, 투자사 설립까지 장기적 플랜을 차근차근 실행해 나갈 계획이다.

이미 공유부동산에는 진출을 시작했다. 지난 7월 프리미엄 독서실 브랜드인 작심독서실과 업무협약을 맺고 건물주와 임차인이 함께 상생할 수 있는 대안을 보여준 것.

김 대표는 "공실이 난 건물에 건물주와 임차인이 공동투자하는 형식"이라며 "건물주가 임대료를 보장해주거나 운영수익을 공유하는 방식으로 임차인과 상생할 수 있다"며 "요식업과 오피스 등으로 공유할 수 있는 업종도 다양해 관심을 갖는 건물주들이 많다"고 설명했다.

최근 정부 정책이 주택에 집중된 만큼 빌딩 매수에 관심을 갖는 투자자도 늘고 있다.
김 대표는 "최근 강남에서 수익률이 3%도 안되는 빌딩들이 팔린다"며 "빌딩 투자에서 환금성이 제일 중요한 만큼 강남이 1순위이며 강북지역에서는 홍대 지역을 추천하고 싶다"고 말했다.

향후 계획에 대해 자산가뿐 아니라 누구나 빌딩에 투자할 수 있는 상품을 만들고 싶다고 김 대표는 밝혔다.


그는 "누구나 소액으로 빌딩에 투자할 수 있도록 투자상품을 만드는 게 목표"라며 "앞으로 휴대폰으로 빌딩을 사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기대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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