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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원미만 잔돈 자동으로 저축… 카카오뱅크 '저금통' 출시

최종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12.10 17:38

수정 2019.12.10 18:29

대주주 전환 문제 마무리 되자
새 예금상품 출시 등 적극 행보
케이뱅크도 자본확충 나설 채비
카카오뱅크는 최대주주가 지난달 카카오로 변경되는 등 대주주 전환 문제가 마무리 되자 1년여만에 신규 예금상품 '저금통'을 내놨다. 케이뱅크도 대주주 자격요건 완화를 골자로 하는 인터넷전문은행특례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는대로 자본확충과 함께 신상품 출시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카카오뱅크는 10일 서울 용산 서울오피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입출금 계좌의 1~999원 잔돈을 자동으로 저축해주는 저금통을 출시했다. 이날부터 아이폰과 안드로이드폰 이용자 모두 이용이 가능하다. 카카오뱅크 저금통은 '소액, 자동, 재미'라는 3가지 키워드를 바탕으로 실물 저금통을 모바일 환경으로 옮긴 상품이다. 이병수 카카오뱅크 상품파트 매니저는 "저금통은 실제 저금통을 기반으로 만들었다는 점이 차별화 되는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서비스를 신청하고 '동전 모으기'를 선택하면 매일 자정을 기준으로 입출금계좌에 있는 1000원 미만, 1원 이상 잔돈이 저금통으로 다음날 자동 이체된다.

저금통에 쌓을 수 있는 최대 금액은 10만원이다. 작은 실물 돼지 저금통을 동전으로 가득 채웠을 때 기대하는 금액이 약 10만원이라는 점을 적극 반영했다. 또 지금은 동전모으기만 가능하지만 내년 상반기 내로 새로운 규칙을 추가하고 반응에 따라 금액도 상향하는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카카오뱅크는 저금통에 연 2.0%라는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를 제공키로 했다. 저금통에 채울 수 있는 금액이 10만원으로 소액인 만큼 금리를 높게 책정했다는 설명이다. 해지해도 일할 계산으로 연 2.0%로 적용해 제공된다.


아울러 카카오가 34%의 지분을 보유한 최대주주 자리에 오르고, 5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가 완료돼 자본금이 1조8000억원으로 늘면서 카카오뱅크는 주택담보대출을 비롯 신규 상품과 서비스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한편, 현재 개점휴업 상태인 1호 인터넷전문은행인 케이뱅크도 대주주 자격요건 완화를 골자로 하는 인터넷전문은행특례법 개정안이 국회 문턱을 넘으면 기사회생의 길이 열릴 것으로 기대된다.
개정안이 통과되면 케이뱅크는 KT를 중심으로 한 자본확충을 통해 이미 준비 작업이 완료된 아파트 담보대출 등을 비롯 신상품 출시에 나서고 정상 영업을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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