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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원 한국거래소 이사장 "상장 진입요건 성장가치 중심으로 개편"

최두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12.10 15:30

수정 2019.12.10 17:36

"복잡한 진입체계 단순화할 것"
정지원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10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2020년 한국거래소 주요 추진사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한국거래소 제공
정지원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10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2020년 한국거래소 주요 추진사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한국거래소 제공
한국거래소가 코스닥시장 진입요건 체계를 단순화하고, 시가총액 등을 고려해 미래 성장가치 중심으로 재편한다.

정지원 거래소 이사장은 10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출입기자 간담회를 갖고 "미래 성장성을 중심으로 시장 진입요건 체계 개편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행 코스닥시장 진입트랙은 일반기업 4개, 이익미실현기업 5개, 기술성장기업 2개 등 총 11개로 구분된다. 이 같은 코스닥시장 진입요건 체계가 너무 복잡하다는 시장 참여자들의 지적이 있었다.
정 이사장은 "복잡하게 세분화돼 있는 코스닥시장 진입요건 체계를 단순화해 우량 혁신기업의 자금조달을 적시에 지원하는 한편 상장주관사의 기업실사 충실도를 높이기 위한 관리방안도 마련해 시행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투자자들이 기업에 대해 알기 쉽게 단순화할 방침"이라며 "미래 성장가치를 직관적으로 반영할 수 있는 시가총액을 중요 요소로 고려하고 있지만 확정된 것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정 이사장은 글로벌 시장에서의 국내 증시 소외 현상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부진한 것은 사실이지만 최근 3개월 기준으로 볼 때 G20 국가 가운데 상위권에 있다"고 판단했다.

그는 "코스피시장에서 대형 인프라 자금이 소요되는 부분은 성장성 중심으로 개편하려 하고 있다"면서 "단일요건을 도입할 지, 자기자본과 시가총액을 혼합한 부분을 완화할 지는 아직 고민 중"이라고 소개했다.

아울러 정 이사장은 증시 활성화 방안으로 유망투자상품 개발을 언급했다. 그는 "내년에는 투자자들의 해외 수요를 국내로 흡수하기 위해 공급 측면에서는 투자자들이 원하는 다양한 상품을 공급하려 하고, 수요 측면에서는 유동성 공급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최근 일반화되고 있는 알고리즘 매매에 대한 관리체계도 도입한다. 정 이사장은 "알고리즘 매매의 개념을 구체적으로 정의해 매매기법 고도화에 따른 다양한 투자 행태를 수용하고, 알고리즘 매매자에 대한 사전등록 의무 부과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주문 오류 등으로 인한 시장혼란 방지를 위해 다양한 위험관리 시스템 도입도 모색할 계획이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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