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광주광역시·경기도 가장 안전"… 자살 등 사망자는 3년만에 늘어

안태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12.10 10:30

수정 2019.12.10 17:33

행안부, 지역안전지수 공개
광주광역시, 유일하게 하위등급 없어
경기도는 5개 분야서 1등급 받아
세종·제주·전남·부산 등은 ‘취약’
역량강화 교육·맞춤 컨설팅 지원
지난 8일 오전 3시13분쯤 부산 수영구 광안동의 한 메디컬센터 주차관리실에서 불이 나 입원환자 32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소방대원들이 불길을 진압하고 있다. 부산소방재난본부 제공
지난 8일 오전 3시13분쯤 부산 수영구 광안동의 한 메디컬센터 주차관리실에서 불이 나 입원환자 32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소방대원들이 불길을 진압하고 있다. 부산소방재난본부 제공
광주광역시와 경기도가 2019년 지역안전지수 조사 결과 전체 17개 광역 시·도 중 가장 안전한 지역으로 선정됐다. 6개 분야로 나눠 진행된 평가에서 광주는 유일하게 하위등급이 없었고 경기도는 5개 분야에서 최고등급을 받았다.
지난해 교통사고·자살·범죄 등 안전사고로 사망한 사람은 3만1111명으로 집계돼 3년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행정안전부는 10일 오전 정부세종2청사에서 '2019년 지역안전지수' 발표 브리핑을 갖고 이 같은 내용을 공개했다. 서철모 행안부 예방안전정책과장은 "지역안전지수는 자치단체별 안전관리 책임성을 강화하고 자율적인 개선을 유도키 위해 지난 2015년 도입했다"며 "이번 결과에 따라 해당 지역에 맞춤형 안전개선사업을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안전지수는 교통사고·화재·범죄·생활안전·자살·감염병 등 총 6개 분야별로 △분야별 사망자 수 등을 담은 위해지표(50%) △지역별 인구특성 등을 고려한 취약지표(25%) △지자체의 노력 정도 등을 나타낸 경감지표(25%)를 근거로 평가해 다섯 등급으로 나눴다.

■ 광주, 유일하게 하위등급 없어

광역자치단체 중 1등급 지역은 △서울·경기(교통사고) △광주·경기(화재) △세종·경북(범죄) △부산·경기(생활안전) △서울·경기(자살) △광주·경기(감염병) 등으로 나타났다. 특히 광주는 교통·화재·감염병 등 3개 분야에서 2개 등급 이상을 개선해 광역지자체 중 유일하게 하위등급(4·5등급)이 없었다. 화재는 3등급→1등급으로, 감염병은 4등급→1등급으로 상승했다. 광주시는 지역안전지수 개선을 위해 2022년까지 자살 90명, 교통사고 63명 감축 등 구체적인 목표를 설정하고 자치구·경찰청·소방본부 등이 참석하는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한 점이 이 같은 결과로 나타난 것으로 분석된다.

경기도는 교통사고·화재·생활안전·자살·감염병 등 5개 분야에서 1등급을 받았고 화재를 제외한 나머지 4개 분야는 5년 연속 1등급을 받았다.

반면 5등급을 받아 안전에 취약한 것으로 드러난 지역은 △세종·전남(교통사고) △서울·제주(범죄) △세종·제주(생활안전) △부산·충남(자살) △대구·강원(감염병) 등이다. 특히 제주(생활안전, 범죄), 세종(화재), 전남(교통사고), 부산(자살)은 해당 분야에서 5년 연속 5등급에 그쳐 안전개선 의지가 부족한 것으로 드러났다.

■ 낮은 등급, 안전개선 컨설팅 진행

이번 안전지수 평가를 통해 취합한 2018년 안전사고 사망자는 3만1111명을 기록했다. 2015년 3만1582명에서 2017년 2만9545명까지 줄었다가 3년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자살자가 1만3670명으로 작년(1만2463명)에 비해 9.7% 증가한 것과 C형 간염의 법정감염병 편입과 인플루엔자 사망자 급증 등으로 법정감염병 환자 역시 크게 늘어난 점(2391명→3071명·28.4%↑)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다.

행안부는 2020년 소방안전교부세의 5%를 안전지수 결과와 연계해 지원한다.
등급이 낮은 지역 3%, 전년 대비 개선도가 높은 지역에는 2%로 나눠 배분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 낮은 등급을 받은 지역에는 역량 강화 교육과 맞춤형 컨설팅도 제공할 계획이다.


진영 행안부 장관은 "지역안전지수는 지역의 안전수준을 과학적·객관적으로 진단하고 이를 토대로 제대로 개선해 나가기 위한 것"이라고 당부했다.

eco@fnnews.com 안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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