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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니지 게 섰거라" 내년 모바일 신작 러시

박소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12.10 17:21

수정 2019.12.10 17:21

넥슨, PC 대작들 모바일로 전환
'바람의나라''마비노기' 담금질
넷마블, 세븐나이츠 IP게임 준비
융합장르 '매직'·'A3' 등도 공개
라인게임즈 '대항해시대 오리진'
카카오게임즈 '에어'도 출시 앞둬
엔씨소프트의 리니지형제(리니지2M과 리니지M)가 국내 모바일 게임시장을 평정한 가운데 넥슨, 넷마블 등 게임사의 내년 신작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내년에 국내 게임사는 인기 PC온라인 게임을 모바일로 옮겨 출시하는 경향이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고정팬이 많은 인기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해 내놓는 신작이 리니지형제의 대항마가 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10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넥슨은 내년에 '간판급' 온라인PC 게임을 모바일에 이식한 게임 라인업을 준비하고 있다. '던전앤파이터 모바일(가칭)', '마비노기 모바일', '바람의나라: 연', 테일즈위버M' 등으로 모두 넥슨 성장을 이끈 게임이다.

특히 던전앤파이터는 지난 3·4분기 중국 실적이 부진했지만 중국에서 로열티 수익만 연 1조원 이상을 벌어들이는 핵심 매출원이다.
던전앤파이터 2D 그래픽과 액션감을 계승한 '던전앤파이터 모바일'도 흥행 기대감이 높은 상황이다.

넥슨은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을 내년 1·4분기 중 정식으로 출시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하지만 비공개테스트(CBT) 결과에 따라 출시 일정은 달라질 수 있다.

'바람의나라:연'도 넥슨 대표작 '바람의나라' IP를 활용한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으로, 11일부터 16일까지 최종 CBT테스트를 앞두고 막판 담금질 중이다. '바람의나라:연'도 원작의 인지도가 높다.

넷마블도 내년 선보일 신작 채비를 하고 있다.

넷마블은 우선 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 2019'에서 미리 공개한 '매직: 마나스트라이크', 'A3: 스틸 얼라이브'를 출시한다. 이 두 게임은 방준혁 넷마블 의장이 모바일 MMORPG 장르의 다음 먹거리로 지목한 '융합 장르'에 속한다. 방 의장은 당시 부스를 둘러본 뒤 "게임 2개를 봤는데 모두 잘 나온 것 같다"고 만족하기도 했다.

또 넷마블은 '세븐나이츠' IP 강점을 살린 후속작 '세븐나이츠2'와 '세븐나이츠 레볼루션'을 내년 상·하반기에 각각 출격할 예정이다. 세븐나이츠는 넷마블의 자체 인기 IP다. 그동안 넷마블은 외부 IP로 모바일 게임을 흥행시켜 수익성을 끌어올렸다. 넷마블의 자체 IP 기반 게임이 성공하면 고스란히 영업이익에 반영되면서 실적개선으로 이어진다.

'리니지 명가' 엔씨소프트도 신작을 준비하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검증된 IP '블레이드&소울'과 '아이온'의 IP를 활용한 모바일 게임의 출시 시기를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라인게임즈가 내년에 출시 예정인 신작 '대항해시대 오리진'도 기대를 모은다. 이 게임도 유명 PC 게임 '대항해시대'를 기반으로 한 신작으로 모바일과 PC 등 멀티플랫폼으로 제공될 예정이다.

카카오게임즈는 PC 대규모 MMORPG '에어'를 출시해 MMORPG 명가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에어는 공중 탈 것을 이용한 전투를 제공한다.
크래프톤이 개발 중으로 다채로운 전쟁양상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에어는 카카오게임즈가 '테라 클래식', '달빛조각사'와 함께 준비한 MMORPG 3연작으로, 마무리 담금질 중이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국내 게임시장이 포화되고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어 기존 IP에 의존해 성공가능성을 담보하려는 경향이 올해보다 심화될 것"이라면서 "신작을 얼마나 담금질을 잘해서 내놓느냐가 흥행의 관건"이라고 말했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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