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중소기업

박영선 장관 "벤처천억기업, 고용창출 효과 삼성 이어 재계 2위 수준"

뉴스1

입력 2019.12.10 14:30

수정 2019.12.10 14:30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10일 오전 종로구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국내 11번째 유니콘기업 탄생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국가별 유니콘기업 순위는 미국(210개사), 중국(102개사), 영국(22개사), 인도(18개사)에 이어 독일과 함께 공동 5위로 상승했다. 2019.12.10/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10일 오전 종로구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국내 11번째 유니콘기업 탄생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국가별 유니콘기업 순위는 미국(210개사), 중국(102개사), 영국(22개사), 인도(18개사)에 이어 독일과 함께 공동 5위로 상승했다. 2019.12.10/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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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진희정 기자 = "벤처 매출액 천억원 이상 기업의 고용창출 효과는 큽니다. 전체 종사자 수가 22만5000여명으로 재계 순위로 따지면 2위입니다.
삼성 다음으로 많은 인력 고용이고요. 재무성과 면에서도 총 매출액 134조원으로 재계 순위로 4위에 해당합니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제2 벤처붐의 주역인 벤처천억기업의 성과를 치하하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중기부와 벤처기업협회는 10일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벤처창업 생태계 발전에 공헌한 개인 및 단체에 대한 포상과 아울러 벤처천억기업 기념식을 개최했다.

박 장관은 이날 축사에서 "한국 경제와 중소벤처기업 발전에 주도적 역할을 수행해온 수상자들의 노고에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혁신 벤처기업들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맞은 DNA(데이터, 네트워크, AI)를 기반으로 대한민국이 벤처 4대강국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벤처 '출신' 중소기업, 경제의 '튼튼한 허리'

중기부와 벤처기업협회의 '2019 벤처천억기업조사'에 따르면 2018년말 기준 매출 1000억원을 달성한 벤처출신 기업(벤처천억기업)은 전년도(572개사) 보다 15개사(2.6%) 증가한 587개였으며, 매출 1조원 이상 기업은 전년과 마찬가지로 11개를 기록했다.

또 벤처천억기업의 평균 업력은 24.9년이었으며, 중견기업이 대부분(65.9%)을 차지했다. 특히 벤처 '출신' 중소기업들이 성장해 우리 경제의 '튼튼한 허리'를 이루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벤처천억기업의 총 종사자 수는 22만5422명으로 총 매출액은 134조원이다. 국내 5대그룹과 비교할 때 각각 고용규모는 재계 2위, 매출규모는 재계 4위에 해당한다.

실제 고용규모로 따져보면 삼성이 25만명으로 1위며 뒤를 이어 Δ현대차(16만2000명) ΔLG(15만2000명) ΔSK(10만4000명) Δ롯데(10만명)다. 매출액 순위로는 Δ삼성(267조원) ΔSK(183조원) Δ현대차(167조원) ΔLG(126조원) Δ포스코(68조원) 순이다.

벤처천억기업의 기업당 평균 종사자 수는 391명으로, 전년 대비 3.1% 증가했으며 평균 매출액은 2315억원으로 전년 대비 5.4% 증가했다.

특히 올해 처음으로 매출 1000억원을 달성한 신규 벤처천억기업 58개사의 경우 평균 매출액은 1239억원으로, 전년(789억원) 대비 57.0% 증가했다. 벤처천억기업 중에서도 월등한 고성장을 시현했으며, 평균 종사자 수도 233.7명으로 전년(197.9명) 대비 18.1%(35명) 증가해 고용창출 효과도 매우 큰 것으로 나타났다.

◇"1조기업, 유니콘기업 성장하도록 끊임없이 혁신"

이날 열린 시상식은 지난 1997년에 개최해 올해로 22회째를 맞는 행사로 벤처산업 발전과 혁신성장에 기여한 유공자를 포상하는 자리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금탑' 산업훈장으로 최상위 훈격을 유지했다. 전체 포상규모는 총 179점으로 훈장 2점, 포장 3점, 대통령 표창 17점, 국무총리 표창 18점, 중기부장관 표창 139점 등이다.

최고 훈격인 금탑산업훈장은 최동진 ㈜가스트론 대표가, 은탑산업훈장은 김용을 ㈜피앤이솔루션 대표가 받았다. 산업포장은 정산원 ㈜이스트소프트 대표, 장연덕 ㈜IEN한창 대표, 백여현 한국투자파트너스(주) 대표가 각각 수상했다.

최동진 ㈜가스트론 대표는 35년간 끊임없는 기술개발과 품질관리를 통해 수입 의존도가 높았던 산업용 가스감지기의 국산화를 국내 최초로 실현하고, 안전기기 대표기업으로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한 공로를 인정받아 금탑산업훈장을 수상했다.

김용을 은탑산업훈장을 수상한 ㈜피앤이솔루션 대표는 신뢰경영과 세계적인 수준의 기술을 기반으로 전자장비·설비 산업 분야에서 1000억원 매출 달성 및 수출 증대 공로를 인정받았다.

시상식에는 벤처기업, 창업기업 및 투자사 등 300여명의 벤처창업 생태계 주역들이 한자리에 모인 가운데, 수상자가 주인공이 되는 '축제' 형식으로 진행돼 행사의 의미를 더했다.
여기에 신규 벤처천억기업으로서 유니콘기업으로 성장 가능성이 높은 컬리(대표 김슬아)의 성장 비결을 듣는 시간도 가졌다.

박영선 장관은 "벤처천억기업이야말로 우리 경제를 떠받치는 든든한 기둥이자 후배 벤처기업들의 롤(Role) 모델이다"면서 "오늘 수상한 선배 벤처와 천억기업들이 앞으로도 글로벌 시장을 석권하는 1조기업, 유니콘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혁신을 하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어 "다가오는 2020년도 지속되는 미·중 무역갈등과 보호무역 확산, 저성장 기조 등으로 우리를 둘러싼 경제여건은 여전히 녹록지 않을 것이다"며 "1990년대말 벤처인들의 적극적인 정보통신기술(ICT) 창업 활성화로 외환위기를 극복했던 것처럼, 다시 한 번 축적된 벤처인들의 힘으로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하고 D.N.A Korea를 선도하는 역할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해주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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