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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빙기 맞이한 우크라·러, 연말까지 '정전·포로교환' 합의

박지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12.10 13:46

수정 2019.12.10 13:46

Ukrainian President Volodymyr Zelenskiy, French President Emmanuel Macron, German Chancellor Angela Merkel and Russian President Vladimir Putin attend a Normandy-format summit in Paris, France December 9, 2019. Ukrainian Presidential Press Service/Handout via REUTERS ATTENTION EDITORS - THIS IMAGE W
Ukrainian President Volodymyr Zelenskiy, French President Emmanuel Macron, German Chancellor Angela Merkel and Russian President Vladimir Putin attend a Normandy-format summit in Paris, France December 9, 2019. Ukrainian Presidential Press Service/Handout via REUTERS ATTENTION EDITORS - THIS IMAGE WAS PROVIDED BY A THIRD PARTY.
 /REUTERS/뉴스1 /사진=
[파이낸셜뉴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가 올해 말까지 우크라이나 동부의 내전 지역 돈바스에서 완전하고 포괄적인 휴전을 실시한다. 또 이 기간 동안 무력 분쟁 과정에서 발생한 포로들의 추가 교환에도 합의했다.

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저녁 프랑스 파리에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함께 우크라이나 분쟁 해결을 위한 이른바 '노르망디 4자 정상회담'을 갖고 이같이 합의했다. 이들은 회담을 마친 후 파리 엘리제궁에서 공동성명을 내고 "올해 말까지 휴전 지원 등 모든 필수적 조치를 이행하고 완전하고 전면적인 휴전 협정 이행을 보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연말까지 분쟁과 관련해 억류된 인사들을 석방하고 교환하겠다"고 밝혔다. 또 이들은 내년 3월 말까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유럽안보협력기구(OSCE)의 대표들로 구성된 3자 접촉 그룹을 통해 돈바스 지역의 3개 지점에서 전력을 철수하기로 합의했다.


외신들은 이번 노르망디 4자 정상회담은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에서 대치중이던 러시아와 우프라이나의 정상이 4년 만에 서로 얼굴을 맞대고 대화할 수 있게 이끌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평했다. 하지만 지난 2014년 이후 5년 째 지속 중인 무력 분쟁의 완전한 종식을 위한 주요 합의까지는 다다르지 못했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번 회담을 성사시킨 장본인인 마크롱 대통령은 회담 직후 "기적적인 해결책까지는 찾지 못했지만 한 발 앞으로 나아갔다"고 평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번 회담에서 우크라이나 국경지역의 완전한 통제권 회복을 위해 노력했다"며
"우크라이나는 파리 합의를 이행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지만 이는 쌍방의 길"이라면서 러시아의 호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푸틴 대통령도 회담 뒤 공동 기자회견에서 "돈바스 지역 분쟁 해결 문제에서 '해빙'이 시작됐다"며 "러시아는 돈바스 분쟁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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