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아르헨티나에 관세 복원 이어
대중 무역합의에도 심드렁한 발언
전문가 "무역전쟁 어렵고, 모두 패자"
3일(현지시간) CNN은 "무역전쟁은 좋은 것이고 이기기 쉽다"던 트럼프 대통령의 지난해 3월 발언과 반대로 무역전쟁에서 승리하기는 어렵다고 보도했다.
최근 트럼프 행정부는 중국을 포함한 여러 나라에 관세공격을 가하고 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의 무역합의를 내년 미 대선 이후로 미루는 게 나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
전날에는 브라질과 아르헨티나의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한 관세를 복원하겠다고 발표했다. 무역대표부(USTR)는 미 정보기술(IT)기업을 겨냥한 디지털세에 대응해 일부 프랑스산에 최대 100% 관세를 매기겠다고 경고했다.
CNN에 따르면 카우언 워싱턴 리서치그룹의 매니징 디렉터 크리스 크루거는 투자자들에게 보내는 노트에서 "관세맨으로부터 아무도 안전하지 않다"고 밝혔다.
JP모건 펀드의 수석 글로벌전략가 데이비드 켈리는 "무역전쟁은 어렵고, 모두가 패자다"라고 말했다.
무역전쟁의 진정한 타격은 소비자와 기업이 져야 할 관세 부담에 그치지 않는다고 CNN은 전했다. 무역정책을 놓고 갈등이 벌어질 시기뿐 아니라 심지어 나라조차 불안정해 기업의 투자가 마비된다는 지적이다.
켈리는 "단순한 공식이다. 더 큰 불확실성은 더 저조한 경제성장과 더 적은 규모의 인력 채용을 뜻한다"며 "트럼프 행정부가 완전히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런 상황에서 백악관은 미중 무역전쟁이 악화할 수 있다는 신호를 보내고 있다.
윌버 로스 미 상무장관도 이날 인터뷰에서 무역합의를 대선 이후로 미루면 미국의 입지가 커질 수 있다고 밝혔다. 로스 장관은 앞서 "연기할 이유가 없는 한" 오는 15일 중국에 대한 추가관세가 효력을 발휘한다고 말한 바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1560억달러 규모 중국산에 15% 관세를 매기겠다고 예고했다. 여기에는 소비재가 다수 포함돼 이제까지의 관세와 달리 미 소비자들이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south@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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