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붙은 부산’… 보름만에 1억3000만원 치솟고, 청약 신기록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12.02 17:59 수정 : 2019.12.02 17:59

조정대상지역서 해제된후 상승세
관광버스 원정투자 한차례 휩쓸어
미분양 동나고 아파트 억 단위 ↑
1순위 67대1 올 최고청약률 경신

지난달 정부가 해운대구·동래구·수영구 등을 조정대상지역에서 전격 해제한 이후 불붙은 부산 아파트시장의 상승세가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다. 그동안 미분양으로 남아 있던 물량은 소위 '관광버스 원정쇼핑' 덕분에 동이 났고, 아파트값은 지난달에만 억대 단위로 치솟았다. 이런 추세는 신규분양시장에도 이어져 조정대상지역 해제 이후 분양한 단지는 올해 가장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부산의 부동산 활황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보름 만에 1억3000만원 상승

2일 KB부동산 리브온에 따르면 부산 아파트 주간 매매가 상승률은 3주 연속 상승세를 나타내며 지난주에도 0.14% 올랐다. 이는 전주 0.12%에 비해 더 높은 상승폭이다. 특히 해운대구는 조정지역 해제를 급등 신호로 받아들여 지난주에만 0.69% 급등했고, 수영구(0.26%)와 동래구(0.32%)도 여전히 강세를 보였다. 부산 해운대구 아파트의 주간 매매가 상승률 0.69%는 전주 기록한 8년 만의 최고치 0.63%보다 더 높은 수준이다.

실제 해운대구 중동 '해운대 힐스테이트 위브' 매매가는 조정대상지역 해제 이후 급등하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이 단지의 전용 80.949㎡는 지난 10월말 4억9000만원(9층)에 거래됐지만 조정지역해제 영향이 본격화된 11월 16일에는 같은 평형이 무려 6억1900만원(17층)에 팔렸다. 층고별 조망권 차이를 고려하더라도 불과 보름 만에 1억3000만원이 오른 셈이다.

이런 추세를 반영하듯 부산 부동산시장은 2017년 가을 이후 약 113주 만에 상승세로 전환된 상태다. 부산의 부동산 열풍에는 외지인들의 수요가 한몫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 한국감정원 월별 매입자 거주지별 통계에 따르면 부산의 관할 시·도 외 외지인들의 10월 한달 아파트 매입은 508건으로 나타났다. 이 수치는 11월 집계에서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중동 아파트 밀집지역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부산이 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된다는 발표 이후 집주인이 호가를 하룻밤 새 수천만원씩 올렸다"며 "현재는 집값도 너무 오른 상태이고, 소위 원정투자 수요도 한차례 휩쓸고 지나 거래량은 소강상태"라고 말했다.

■지난달 최고 청약경쟁률 갈아치워

조정대상지역 해제 효과는 분양시장에서도 확실히 나타나고 있다. 부산은 조정대상지역 해제로 주택담보인정비율(LTV) 규제 완화와 청약 1순위 자격도 크게 완화됐다. 분양시장에서도 투자수요가 몰릴 수 있는 유리한 환경이 조성된 셈이다. 이에 따라 조정대상지역 해제 이후 분양한 단지들은 모두 성적이 좋았다.

지난달 부산진구 부전동에서 분양한 '서면롯데캐슬엘루체'는 일반공급 284가구에 1만2161명이 몰리며 42.8대 1로 1순위 청약마감했다. 같은 달 해운대구 반여동에서 선보인 '센텀KCC스위첸'은 1순위 청약경쟁률이 67.8대 1을 기록하며 올해 최고경쟁률을 갈아치웠다.

연말까지도 최근 부산 상승세를 주도하는 동래구, 해운대구 등에서 새 아파트 공급이 예정돼 있어 최고경쟁률을 갈아치울지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이달 동래구에서는 포스코건설이 온천시장 정비사업을 통해 '더샵 온천헤리티지'를 분양한다. 지하 5층~지상 34층 2개동, 총 206가구 규모로 이 가운데 전용 59, 84㎡ 179가구가 일반분양된다.

해운대구에서는 쌍용건설이 중동 일대에 '쌍용 더 플래티넘 해운대'를 분양할 예정이다. 총 171가구 규모로 전 가구가 수요자 선호도 높은 전용 84㎡ 단일면적으로 구성된다. 중동역과 해운대역을 도보로 이용하는 더블역세권 아파트다.

사하구에서는 코오롱글로벌이 같은 달 '부산 신평동 코오롱하늘채'(가칭) 969가구를 선보일 예정이다. 부산지하철 1호선 신평역이 가깝고, 바로 뒤편에는 동매산이 자리해 쾌적한 주거환경을 누릴 수 있다.

kimhw@fnnews.com 김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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