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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상제 여파에 11월 분양 실적 '반토막'...12월 4만2700가구 예정

서혜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12.02 15:55

수정 2019.12.02 15:55

분상제 여파에 11월 분양 실적 '반토막'...12월 4만2700가구 예정


[파이낸셜뉴스] 정부의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여파로 11월 전국 아파트 신규 공급량이 예상치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직방이 조사한 11월(10월 31일 기준) 분양 예정단지는 전국 71개 총 5만5616가구(일반분양 3만8789가구)로 이 중 실제 분양이 이뤄진 곳은 34개 단지 총 2만4735가구(44%)에 불과했다. 일반분양 기준으로는 1만5797가구(41%)에 그쳤다.

12월에는 52개 단지, 4만2736가구(일반분양 3만431가구)가 분양을 준비 중이다. 1년 전보다 총가구 기준 137%(2만4726가구), 일반분양 기준 117%(1만6387가구) 증가한 수준이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경기도가 1만3032가구로 가장 많고 이어 인천(8052가구), 서울(6710가구) 순으로 나타났다.


수도권에서는 특히 재개발, 재건축 아파트 비중이 크다. 서울 강남구 개포동 '개포프레지던스자이'(개포주공4단지), 영등포구 신길동 '더샵파크프레스티지'(신길뉴타운3구역) 등에서 재건축 단지가 분양을 준비한다.

지방에서는 1만4942가구 분양이 계획되어 있으며 대구시에서 가장 많은 물량인 5140가구가 공급될 전망이다.

다만 상한제 지역 발표 이후 12월 분양이 예정되어 있던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과 영등포구 여의도동 '브라이튼여의도' 등이 내년으로 일정을 미루고 있어 12월 분양일정이 계획대로 유지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최근 강남구에서 분양한 르엘대치, 르엘신반포센트럴의 평균청약경쟁률은 각각 212.1 대 1과 82.1 대 1을 보였다"며 "상한제가 적용된 지역에서의 공급이 감소할 것이라는 우려에 청약대기자들의 통장이 몰리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12월 개별사업장의 입지 조건과 분양가 등에 따라 인기 지역의 평균 청약경쟁률은 높은 수준으로 유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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