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멈추지않는 외인 '셀 코리아' 언제까지

뉴시스

입력 2019.12.01 06:30

수정 2019.12.01 06:30

17거래일 연속 누적 순매도 3조9430억 달해 외국인 매도 공세에 코스피 2100선 무너져 홍콩 인권법 서명, 미중협상 영향 우려 "시간 두고 외국인들 국내 시장 돌아올 것"
[서울=뉴시스]박미소 기자 = 코스피가 하락 마감한 29일 오후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전 거래일 대비 30.64포인트(1.45%) 떨어진 2,087.96을 나타내고 있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전 거래일 대비 7.19포인트(1.12%) 내린 632.99에 마감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179.0원)보다 2.2원 오른 1181.2원에 마감했다.(사진=다중노출 촬영) 2019.11.29. misocamera@newsis.com
[서울=뉴시스]박미소 기자 = 코스피가 하락 마감한 29일 오후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전 거래일 대비 30.64포인트(1.45%) 떨어진 2,087.96을 나타내고 있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전 거래일 대비 7.19포인트(1.12%) 내린 632.99에 마감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179.0원)보다 2.2원 오른 1181.2원에 마감했다.
(사진=다중노출 촬영) 2019.11.29. misocamera@newsis.com
[서울=뉴시스] 강수윤 기자 = 모건스탠리 캐피털 인터내셔널(MSCI) 지수 정기 변경 이후에도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 계속되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셀 코리아'(한국 주식 매도) 행렬이 언제까지 이어질 지 주목된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코스피시장에서 지난달 7일부터 29일까지 17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이어갔다.

지난달 29일 코스피는 외국인의 매도 공세에 2100선이 무너졌다.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2121.35)보다 6.50포인트(0.31%) 오른 2127.85에 마감했다.

이날 외국인은 4523억원 가량을 순매도하며 17 거래일 연속 주식 매도 행렬에 나섰다. 지난달 7일부터 29일까지 누적순매도 금액은 모두 3조9430억원에 달한다.

외국인 투자자는 지난달 26일 코스피에서 하루 동안 8575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하며 2013년 6월13일(9551억원) 이후 6년5개월 만의 최대치를 기록했다.

또 이는 지난 2015년 12월2일부터 2016년 1월5일까지 이어진 22거래일 연속 순매도 이후 최장기간이다. 4년 전 이 기간 동안 외국인은 총 3조7055억원을 순매도한 바 있다.

지난달 7일부터 29일까지 외국인들이 가장 많이 팔아치운 종목은 삼성전자로 1조4405억원을 순매도했다.

[서울=뉴시스]박미소 기자 = 코스피가 하락 마감한 29일 오후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전 거래일 대비 30.64포인트(1.45%) 떨어진 2,087.96을 나타내고 있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전 거래일 대비 7.19포인트(1.12%) 내린 632.99에 마감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179.0원)보다 2.2원 오른 1181.2원에 마감했다..2019.11.29. misocamera@newsis.com
[서울=뉴시스]박미소 기자 = 코스피가 하락 마감한 29일 오후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전 거래일 대비 30.64포인트(1.45%) 떨어진 2,087.96을 나타내고 있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전 거래일 대비 7.19포인트(1.12%) 내린 632.99에 마감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179.0원)보다 2.2원 오른 1181.2원에 마감했다..2019.11.29. misocamera@newsis.com
이어 SK하이닉스 3738억원, 셀트리온 2376억원, KT&G 1639억원, 현대차 1564억원, 삼성전자우 1496억원, SK이노베이션 1046억원, 네이버 974억원, 한국전력 71억원, LG화학 674억원 순으로 순매도했다.

최근 외국인 매도를 이끌었던 모건스탠리캐피탈지수(MSCI) 리밸런싱이 마무리됐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홍콩 인권·민주주의 법안'(홍콩 인권법) 서명 소식이 '팔자' 행진에 영향을 미친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노동길 HN투자증권 연구원은 "홍콩 인권법 통과로 직격탄을 맞을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라며 "인권법 통과가 1단계 무역협정에 영향을 미칠 것이란 우려가 일조했다. 외국인은 코스페 현물 매도에 대응해 선물을 매수해왔다. 미중 무역협상에 따른 갑작스러운 상승 랠리에서 소외되지 않으려는 의도이다.
미국 주식시장 최근 화두는 FOMO(소외에 대한 공포)"라고 설명했다.

조용준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도 "트럼프 대통령이 홍콩 인권법에 서명을 하고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외국인들의 우려가 있을 것"이라며 "미 대선도 앞두고 있고 중국도 경기 관리를 해야하는 양국 입장이 맞물려서 (협상이) 스몰딜로 시간을 두고 진행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조 센터장은 "시장도 바닥을 지나갈 것이고 MSCI 지수 변경도 완료돼 내년 상반기까지 시간을 두고 외국인들이 우리 시장에 돌아올 것으로 본다"면서 "지금이 클라이맥스라고 보고 장기적으로 매도가 좀 더 이어질수는 있으나 줄어들거나 순매수로 바껴나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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