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한경연, 올해 1.9% 경제성장 전망.."내년도 1%대 그칠 것"

최갑천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11.26 13:50

수정 2019.11.26 13:50

한경연, 올해 1.9% 경제성장 전망.."내년도 1%대 그칠 것"
[파이낸셜뉴스]정부의 재정 확대 기조에도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1%대로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내년에도 2%대 성장이 어려울 것이라는 예상도 나와 한국 경제가 장기간 1%대 저성장 국면에 진입한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한국경제연구원은 26일 4·4분기 경제동향 보고서를 통해 올해 우리나라 국내총생산(GDP) 경제성장률을 1.9%로 예상했다. 민간소비 성장률은 전년(2.8%)보다 크게 위축된 1.9%로 전망했고, 건설투자와 설비투자도 각각 전년보다 -4.5%, -8.6%씩 역성장한 것으로 진단했다.

또, 한경연은 내년 경제성장률도 올해와 동일한 1.9%로 전망했다. 한경연 관계자는 "정부의 재정확대를 통한 적극적인 경기부양 노력과 교역조건의 개선이 예상되지만 내년 성장률의 반등은 이뤄지기 힘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는 정부가 경기부양을 위해 500조원이 넘는 내년도 예산을 편성하면서까지 2% 성장률 유지에 나섰지만 실현 가능성이 떨어진다는 분석이다.

대외적으로도 미·중 무역분쟁이 부분적 합의를 이르는 등 교역조건이 부분적으로 개선될 움직임이 있지만 장기간 진행된 경제여건의 부실화와 악화된 소비·투자심리로 가속화된 경기위축 흐름을 바꾸기에는 역부족이라는 것이다.

한경연은 내수의 버팀목인 민간소비도 상당기간 위축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경연 측은 "경기부진으로 명목임금상승률이 크게 감소한 가운데 소비심리의 지속적인 악화, 가계부채원리금 상환부담 증가, 자산가격 하락의 영향이 가시화돼 2.0% 성장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내년 설비투자는 기저효과에도 1.0%대 성장에 그칠 것으로 봤고, 건설투자도 정부의 부동산 억제정책과 분양가상한제 시행 등으로 올해처럼 -4.5%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측했다. 다만, 수출은 반도체 가격 상승 등으로 1.1%의 소폭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봤다.


한경연 관계자는 "대내적으로는 주식·부동산 등 자산가격 하락, 명목임금상승률 둔화로 소비심리 위축, 노동시장 유연성 약화에 따른 생산성 하락이 예상된다"며 "대외적으로는 반도체단가 상승폭 제한, 미·중 무역갈등의 재격화, 한·일 무역갈등의 장기화, 미국 등 주요국들의 성장률 하락으로 대외 수요 감소, 국제자본시장 불확실성 등이 내년도 성장의 하방위험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cgapc@fnnews.com 최갑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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