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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후보자검증위 출범.. 총선 공천 타임스케줄 발표

심형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11.14 18:06

수정 2019.11.14 18:06

혐오·젠더폭력 검증TF도 구성
더불어민주당이 오는 17일까지 내년 총선에 출마할 후보들의 자질·도덕성을 검증할 공직선거후보자검증위원회(검증위)를 구성키로 했다.

후보자 검증위는 정치 신인은 물론 현역 의원들까지 '검증의 칼'을 대고 여기서 후보자들의 운명의 희비가 갈리는 만큼 공천 시즌마다 저승사자로도 불린다.

민주당 총선기획단은 14일 오전 전체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후보자 검증위 구성안을 포함해 내년 초까지 일정을 담은 공천 타임 스케줄을 공개했다.

앞서 민주당의 4년전 20대 총선 후보자 검증위는 혁신 공천을 기치로 형사상 전과, 기소자 배제 등 각종 비위 전력자 배제 원칙을 담은 '원스트라이크아웃제'를 도입해 물갈이 공천을 이끌었다.

그런 만큼 이번에도 후보자 검증위가 얼마만큼 개혁의 잣대로 검증을 성공적으로 이끌지가 무거운 과제가 될 전망이다. 총선 기획단은 이런 점을 고려해 검증위를 외부인사와 내부인사를 절반씩으로 구성할 예정이다.


검증위와 별도 기구로 혐오·젠더 폭력 검증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킨 막말 정치인과 여성 혐오 발언 전력자를 걸러낼 방침이다.

총선 기획단 대변인을 맡은 강훈식 의원은 "TF는 청년 50%와 여성 50%로 구성해 젊은층과 여성의 시선으로 젠더 폭력이나 혐오 발언(전력)이 있는지 검증한 뒤 심사내용을 검증위로 올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검증위와는 별도로 내년 1월 6일까지는 공직자후보자추천위원회와 재심위원회를 구성한다. 비례대표후보자추천위원회와 비례대표공천관리위원회는 내년 2월 15일까지 구성될 예정이다.

이와함께 총선을 앞둔 인재 영입 방식도 개인에서 집단과 스토리 중심으로 대폭 손질키로 했다.

내년 총선 영입 인사 발표시 '영입 1호 000'식의 이름표를 떼고 그룹별로 공개하는 방안이다. 특히 이번 영입 첫 발표 컨셉은 여성·청년 인재 그룹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20대 국회 들어 여야의 극한 충돌이 반복되고 일하지 않는 국회에 대한 여론의 불신이 커지면서 여의도도 세대교체 바람이 거세지는 점을 반영하겠다는 취지다.

다만 본격적인 인재 영입은 12월 초 패스트트랙 법안 처리가 마무리된 시작될 것으로 알려졌다.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 여부 등 아직 선거룰과 관련해 유동성이 많고 당장은 선거보다 패스트트랙 처리 등에 당력을 집중해야 할 필요성에서다.

cerju@fnnews.com 심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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