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아모레퍼시픽, 성암빌딩 판다[마켓워치]

김경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11.12 17:34

수정 2019.11.12 19:14

매각가 1000억∼1200억 예상
아모레퍼시픽, 성암빌딩 판다[마켓워치]
아모레퍼시픽그룹이 서울 언주로 성암빌딩(사진)을 매각한다. 입지가 좋아 벌써부터 원매자들의 눈치싸움이 치열한 것으로 전해졌다.

1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최근 성암빌딩 매각 주간사에 에스원을 선정했다.

IB업계 관계자는 "에스원이 티저레터 배포와 함께 매각작업에 나섰다"며 "주변 시세는 매매가가 3.3㎡당 1억2000만원에 달하고 성암빌딩 역시 주거용 개발을 노리는 원매자들의 관심이 상당하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성암빌딩 매각가를 1000억원에서 최대 1200억원 규모로 예상한다.

성암빌딩은 1985년 준공됐다.
지하 2층~지상 9층 규모로 대지면적은 3247㎡, 연면적은 1만2279㎡다. 우리은행과 태평양개발 등이 입주해 있다. 무엇보다 시세가 매력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2010년 이후 연평균 8%의 지가 상승률을 기록해 안정적 가치 상승이 돋보인다. 2019년 기준 성암빌딩 공시지가는 681억원이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주변에 지하철 7호선 학동역, 강남구청역이 있고 언주로 대로변에 위치해 강남 중심 업무권역 및 도산대로 상권 등 주요 상권이 양호하다"며 "강남에 마땅한 개발물건이 없다 보니 관련 부지에 대한 매각 흥행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성암빌딩은 1985년 준공 이후 아모레퍼시픽그룹의 전신인 태평양그룹의 여러 관계사가 사용해왔다.
실제 1990년대부터 2000년대에도 아모레퍼시픽그룹 계열사가 입주하긴 했지만 과거보다 활용도가 줄고, 용산 신본사 건설이 본격화된 2010년대엔 에스트라(2012~2015년), 아모스프로페셔널(2004~2017년) 두 관계사만 성암빌딩을 활용했다. 2017년 용산 본사가 준공된 이후 아모레퍼시픽그룹의 모든 계열사가 신본사로 입주했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본사 준공 이후 성암빌딩은 단순 임대건물로만 운영됐다"며 "회사 경영 차원에서 유휴자산으로 판단해 이번 매각을 진행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