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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EP "반도체 가격 하락 멈춰…내년에는 상승할 것"

뉴시스

입력 2019.11.11 14:01

수정 2019.11.11 14:01

"日 수출규제, 내년 하반기 풀릴 가능성 있어" "미·중 무역분쟁 긴장감 더 심화되지 않을 것" "내년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올해보다 나을 것"
【세종=뉴시스】강종민 기자 =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이재영 원장이 11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2020년 세계경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2019.11.11. ppkjm@newsis.com
【세종=뉴시스】강종민 기자 =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이재영 원장이 11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2020년 세계경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2019.11.11. ppkjm@newsis.com
【세종=뉴시스】박영주 기자 =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은 내년 반도체 가격이 상승해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예측했다. 대내외 불확실성도 완화되면서 내년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은 올해보다는 좋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재영 KIEP 원장은 1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진행된 하반기 기자간담회에서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반도체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며 "지금은 (우리) 반도체가 침체기에 있지만 앞으로 대대적 투자를 한다면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안성배 국제거시금융실장도 "반도체에 대한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전망이다"면서 "지난해 반도체 가격이 떨어지기 전에 D램의 경우 가격이 8달러였다가 지금 50% 정도 떨어졌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9~10월 반도체 가격을 보면 하락세가 멈추고 더는 떨어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반도체 가격이 바닥에 와있는 상황이고 내년에는 올해에 대한 기저효과로 가격이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산업연구원에 따르면 글로벌 시장조사 기관들은 내년 반도체 시장이 4.8~10.2% 확대될 것으로 추정했다. 수출은 올해 2월 최저점을 통과해 7월부터 완만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세종=뉴시스】강종민 기자 =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이재영 원장(가운데)과 안성배 국제거시금융실장(왼쪽), 양평섭 세계지역연구센터 소장이 11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2020년 세계경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2019.11.11. ppkjm@newsis.com
【세종=뉴시스】강종민 기자 =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이재영 원장(가운데)과 안성배 국제거시금융실장(왼쪽), 양평섭 세계지역연구센터 소장이 11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2020년 세계경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2019.11.11. ppkjm@newsis.com

KIEP는 일본의 수출규제와 미·중 무역분쟁 등도 올해보다 불확실성이 완화될 것으로 봤다. 이 원장은 "역내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RCEP) 타결에 따라 수출 환경도 개선되면서 경제 협력을 다변화할 수 있는 신남방 정책이 가속화될 발판을 마련했다"며 "일본 수출 규제에 따른 긴장도 지금 협상 진행의 노력 등으로 내년 하반기에는 풀릴 가능성이 있지 않을까 하는 긍정적인 요인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 원장은 내년 하반기 일본 수출규제가 완화될 거라는 근거에 대해 "당장 문제가 해결되기는 어렵다"면서도 "이낙연 국무총리가 나루히토 천왕의 즉위식 참석,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두 정상이 만나는 등 물밑에서 활발히 얘기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도쿄올림픽을 계기로 기회가 생길 수 있고 내년 가을 일본 선거 등으로 여러 가지 정책의 변화가 예상된다"고 했다.

미·중 무역분쟁과 관련해서는 "작년보다 올해가 미·중 무역분쟁이 확대되고 격화됐다고 보여진다"면서 "내년 미국 선거나 트럼프 대통령 탄핵 문제 등으로 지금만큼 지속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이면서 스몰딜(부분타결) 얘기가 있다. 미·중 무역분쟁의 긴장감이 더 심화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내년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도 올해보다는 나아질 것으로 관측했다. 안 실장은 "(KIEP는) 한국경제 성장률을 발표하지 않고 있다"면서 "한국 경제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고 세계경제 성장률에 미치는 영향도 크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세계경제 성장률이 내년 반등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한국 성장률도 올해보다 떨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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