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소방의 날 앞두고 전국 소방관서에 서한문 발송
소방관 국가직 전환 통한 '韓소방 세계중심 부상' 자신
독도 헬기사고에 57주년 기념식 연기…"애타는 심정"
정 청장은 '제57주년 소방의 날(11월 9일)'을 하루 앞둔 이날 전국 소방관서에 서한문을 보내 "이제 우리 소방은 과거와 다르다"며 이 같이 밝혔다.
정 청장은 "매년 돌아오는 소방의 날이지만 올해는 여느 해와는 남다른 의미가 있다"며 "개청 2주년이 되면서 중앙과 지방이 협력하는 소방시스템이 더욱 견고해졌고 신분을 국가직으로 일원화해 강한 정체성을 지닌 조직으로 대전환하는 역사적 순간을 눈앞에 두고 있다"고 했다.
그는 "과학화된 소방, 현장과 연계된 연구의 활성화, 소방관 처우 개선 등은 국민안전의 향상과 직결돼야 한다"며 "기관의위상 강화를 위한 이 같은 전략들이 다소 지연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염려가 있긴 하나 절차상 일정 시간이 요구되는 것으로 크게 문제되지 않을 것"이라고 다독였다.
그러면서 "아시아를 넘어 세계 어느 국가와도 비교를 허용하지 않겠다는 의지로 우리의 환경에 맞는 소방행정체제 구축해 가고 있다. 머지않아 세계가 우리 소방을 배우기 위해 찾아오게 될 것임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고 강조했다.
정 청장은 "우리에게는 방화복이 없어 온몸에 물을 적시고 화염 속으로 들어갔던 자랑스러운 선배의 피가 흐르고 있다"며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절대가치인 '국민안전'이라는 책무를 실현하는 최일선에 있다는 자긍심을 가져야 한다. 늘 스스로를 되돌아보며 잘못은 과감히 인정할 수 있는 겸손함도 잊지 말자"고 독려했다.
당초 이날 공주 중앙소방학교에서 열려던 소방의 날 기념식은 독도 소방헬기 추락사고 여파로 연기됐다.
정 청장은 "지금은 그 무엇보다도 실종자를 구조해야 하기에 행사도 연기한 상황"이라며 "가슴을 태우며 기다리고 있을 가족들을 생각하면 안타깝고 애타는 심정 뿐이다. 실종된 분들의 빠른 귀환을 간절히 염원한다. 우리 소방청은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hjpyun@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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