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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흠, 洪 '진박감별사' 지칭에 "이성 상실..과욕접고 자중해야"

장민권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11.07 17:43

수정 2019.11.07 17:43

김태흠 자유한국당 의원. 뉴스1
김태흠 자유한국당 의원. 뉴스1
[파이낸셜뉴스] 자유한국당 김태흠 의원은 7일 홍준표 전 한국당 대표에 대해 "저를 친박이라 칭하는 것은 받아들일 수 있지만 '진박감별사' 운운하는 것은 당치도 않다. 지금 우리 당에 친박이 어디 있나"고 반박했다.

김 의원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을 통해 "홍준표 전 대표님의 입이 거칠고 매사 '감탄고토' 식이라는 것은 익히 알고 있었지만 근래 들어 그 경향이 심해진 것 같다"며 이같이 비판했다.

그는 "홍 전 대표님이 대선후보 시절에는 '우리 당에 친박은 없다, 계파는 없어졌다'고 천명했다"면서 당 대표이던 때는 '우리 당에 계파는 없어졌다'며 '더이상 계파활동은 당원과 국민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하는 것도 최고위원으로서 수차례 목격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그랬던 분이 제가 '당의 지도자를 자임하는 분들은 수도권 험지에 출마하며 당을 위해 희생하라'고 한 고언이 귀에 거슬려 '친박', '십상시' 운운하며 이성을 상실하신듯 악담을 퍼붓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제가 당에 해악을 끼쳤다고 해도 어디 홍 대표님과 비교할 수 있겠나, 조족지혈"이라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본인 생각과 다르다고 무조건 물어뜯고 험담하시는 습관 이제 그만 두실 때도 됐다"면서 "이제 과욕과 거친 입을 접고 당의 미래를 위해 성찰하며 자중하시는 것이 어떠신가"라고 했다.

앞서 홍 전 대표는 지난 6일 김 의원이 '영남·강남3구 3선 이상 중진의 용퇴 또는 수도권 험지 출마'를 공개 요구한 후 자신의 SNS에 "십상시'가 활개 치던 박근혜 정권 시절, 나는 경남지사로 내려가 있었지만 그들의 패악질과 정치 난맥상은 지방에서도 생생하게 볼 수 있을 정도로 자심(점점 심해짐)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20대 국회의원 공천을 앞두고 박 대통령의 '진실한 친박' 한마디에 '진박 감별사'가 등장하고 최 모 의원을 정점으로 서울·경기는 S와 H가, 인천은 Y가, 충남·대전은 K와 L이, 대구·경북은 K가, 부산·경남은 Y·P가 공공연히 '진박 감별사'를 자처하면서 '십상시 정치'를 하였다"고 비난했다.
홍 전 대표가 언급한 충남의 'K'는 김태흠 의원을 지칭한 것으로 해석됐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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