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美 지방선거 민주당 승리...트럼프는 "내가 대통령이라 행운"

뉴시스

입력 2019.11.07 00:22

수정 2019.11.07 00:34

공화당 텃밭 켄터키 주지사 선거서 민주당이 0.4%P 앞서며 승리 기대 트럼프, 트윗 4개 연이어 올려
【렉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이 지난 4일 켄터키 렉싱턴에서 주지사 선거 지지유세에 참석해 미치 매코널 상원 원내대표의 등을 두드리고 있다. 2019.11.06.
【렉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이 지난 4일 켄터키 렉싱턴에서 주지사 선거 지지유세에 참석해 미치 매코널 상원 원내대표의 등을 두드리고 있다. 2019.11.06.
【서울=뉴시스】남빛나라 기자 = 2020년 미국 대선을 1년 앞두고 4개주에서 치러진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이 승리했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당신들은 나를 대통령으로 둬서 행운"이라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6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5일 켄터키, 버지니아, 미시시피, 뉴저지에서 치러진 주지사, 주의회 선거에서 민주당의 압승이 예상된다. 켄터키 주지사 선거 및 버지니아, 뉴저지 주의회선거에서 민주당의 승리가 전망된다.

미시시피는 1999년 이후 민주당이 주지사 선거에서 이긴 적이 없는 공화당 텃밭이다.


버지니아에서는 민주당이 상·하원에서 모두 다수당 지위를 굳혔다. 뉴저지에서도 승리가 사실상 확실시된다.

공화당 강세지역인 켄터키 주지사 선거에서는 민주당 후보로 나선 앤디 베셔 주 법무장관이 공화당 소속 현역 주지사 맷 베빈을 0.4%포인트 차이로 앞섰다. 하지만 표 차가 근소한 상황에서 베빈은 패배를 인정하지 않고 있으며 투표수 점검을 요청할 수 있다고 AP는 전했다.

베셔는 승리를 발표하며 지지자들에게 "오늘밤 켄터키 유권자들은 모두가 들을 수 있도록 크고 분명한 메시지를 보냈다"고 말했다.

켄터키에서의 패배는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서는 뼈아픈 일이다. 2016년 대선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이곳에서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을 30%포인트 차이로 따돌렸었다. 전날인 4일 트럼프 대통령은 직접 켄터키를 찾아 베빈을 지원사격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약 2시간 간격으로 4개의 트위터를 올렸다. 트위터를 올리기 전 선거 결과의 윤곽을 지켜봤으리라고 예상된다.

우선 켄터키 상원의원이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인 미치 매코널을 거론하며 "켄터키 결과에 따르면 미치 매코널은 내년에 켄터키에서 크게 이길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또 "'내가 본 바에 의하면 탄핵 조항이 잘 세워질 것 같지 않다.' 로버트 레이, 존경받는 전 검사가 말했다. 이건 아무 일도 하지 않는 민주당의 사기다!"라고 썼다.

아울러 커트 볼커 전 우크라이나 특사가 하원 비공개 청문회에서 우크라이나 의혹과 관련해 '퀴드 프로 쿼 (quid pro quo·대가성)'를 부인했다면서 탄핵조사는 "마녀사냥!"이라고 비난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어제 주식시장 3대 지수가 또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당신들은 나를 대통령으로 둬서 정말 행운이다.
(농담이다!) 돈 잘 써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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