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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비핵심자산 정리 나선 흥아해운, 본사사옥·필리핀 리조트 부지 판다

김경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11.06 17:56

수정 2019.11.06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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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워치] "부동산 매각해 유동성 확보"
흥아해운이 서울 문정동 본사 사옥과 필리핀 수빅의 리조트 부지 등 비핵심자산을 매각한다.

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흥아해운은 최근 이들 자산의 매각주간사로 각각 세빌스코리아어드바이저스리얼티와 존스랑라살르(JLL)를 선정하고 원매자를 물색 중이다.

문정동 사옥은 지하 1층, 지상 5층이다. 시장에서는 매각가로 200억원 안팎이 거론된다. 장부가는 174억원이다. 올림픽대로와 강변북로 진입이 용이하고, 문정역과 장지역이 인접한 역세권이어서 투자매력이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필리핀의 리조트 부지는 지난 2008년 리조트 개발을 위해 설립한 흥아프로퍼티그룹이 보유하고 있다. 규모는 약 456만㎡에 이른다. 업계에선 필리핀 수빅 부지 매각 가격을 600억~700억원대로 예상하고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서울 중구 해남2빌딩에 있는 서울사무소가 본사 기능을 수행하고 있어 문정동 본사 사옥은 꾸준히 매각 가능성이 제기돼왔다"며 "필리핀에 있는 리조트 부지도 매각 대상에 포함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매도자 측이 연내 매각을 마무리하고 싶어 한다"면서 "이미 여러 업체가 인수를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흥아해운의 이번 부동산 매각은 유동성 확보 차원으로 해석된다. 흥아해운은 컨테이너 해운사로, 컨테이너선과 탱커선이 주력이다.
그러나 저조한 운임 지속과 운항원가 부담 확대로 빠른 속도로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글로벌 선사들과의 경쟁으로 동남아 항로 운임이 하향 압력을 받고 있다.
흥아해운은 2014년 이후 운임 하락 및 적자 항로 철수로 지난해 컨테이너선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11% 축소됐다"며 "동남아 항로 경쟁 심화가 단기간에 해소되기 힘들 전망이어서 실적 개선이 쉽지 않다"고 진단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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