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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fn마켓워치] 흥아해운, 문정동 본사·필리핀 부지 비핵심 자산 매각 추진

김경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11.06 10:09

수정 2019.11.06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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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정동 본사 매각 주간사에 세빌스, 필리핀 부지 주간사엔 JLL 선정
문정동에 위치한 흥아해운 본사 전경
문정동에 위치한 흥아해운 본사 전경


[파이낸셜뉴스] 흥아해운이 문정동 본사 사옥(사진)과 보유중인 필리핀 부지 등 비핵심자산 매각에 돌입했다.

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흥아해운은 최근 이들 자산 매각 주간사로 각각 세빌스코리아어드바이저스리얼티와 존스랑라살르(JLL)를 선정하고 원매자를 물색 중이다.

세빌스코리아어드바이저스리얼티는 문정동 본사 사옥 매각 주간사로, 존스랑라살르는 필리핀 수빅에 위치한 리조트 부지 매각 주간사다.

매물로 나온 서울 송파구 새말로5길 21에 있는 흥아해운 문정동 사옥은 지난 1994년 준공됐다. 지하 1층, 지상 5층의 건물이다.

시장에서는 매각가로 200억원 안팎이 거론되고 있다.
흥아해운은 문정동 사옥의 장부가로 174억원을 정해 놓은 상태다.

투자은행(IB)업계 관계자는 “서울 중구 해남2빌딩에 위치한 서울 사무소가 본사 기능을 수행하고 있기 때문에 문정동 본사 사옥 매각 움직임은 꾸준히 제기돼 왔다”며 “이와 함께 필리핀에 소재한 리조트도 이번 매물에 포함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매도자측이 연내 매각을 종료하길 원한다”면서 “이미 여러 업체가 인수를 타진 하는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업계에선 흥아해운 문정동 본사가 올림픽대로와 강변북로 진입도 용이하고, 주변에 문정역과 장지역과도 인접한 역세권이기 때문에 투자 매력이 있다고 봤다. 실제 관련 토지의 개별공시지가는 최근 6년간 누적 13.1%에 달하고 연 평균 2.6%의 지가 상승률을 기록했다.

문정동 본사와 함께 매물로 나온 필리핀 리조트 부지는 지난 2008년 흥아해운이 필리핀 수빅에 리조트개발을 위해 설립한 흥아프로퍼티그룹이 보유하고 있는 토지다. 2008년 당시 흥아해운은 사업다각화 및 투자 목적으로 흥아프로퍼티그룹 지분 50%를 인수해 계열사로 편입했다. 이후 흥아프로퍼티그룹은 2008년 리조트 개발 사업을 위해 수빅 까왁 지역에 약 456만㎡부동산을 취득했다.

흥아해운의 이번 부동산 비핵심 자산은 유동성 확보 차원으로 해석된다.

한편 1961년 설립 된 흥아해운은 컨테이너 해운사로서 컨테이너선과 탱커선이 주력 매출 수입처다.
그러나 저조한 운임 지속과 운항원가 부담 확대로 빠른 속도로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글로벌 대형 선사들의 참여로 동남아 항로 운임은 하향 압력을 지속적으로 받고 있다.
흥아해운은 2014년 이후 운임 하락 및 적자 항로 철수로 2018년 컨테이너선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1%축소됐다”며 “동남아 항로 경쟁 심화 양상이 지속되고 있고, 단기간 내 해소될 것 같지 않아 향후 실적 개선이 쉽지 않다”고 평가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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