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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희성 연구센터장 "부산시·금융기관이 주도하고 정부가 밀어줘야"[제6회 부산글로벌금융포럼]

김정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11.05 17:31

수정 2019.11.05 19:12

강연 윤희성 한국해양수산개발원 해운빅데이터 연구센터장
윤희성 연구센터장 "부산시·금융기관이 주도하고 정부가 밀어줘야"[제6회 부산글로벌금융포럼]

"향후 부산의 10년은 강한 산업영역과의 융합이 결정할 것이다. 지자체 힘만으로는 어렵고 범국가 차원의 추진이 필요한데, 이 과정에서 부산이 정책적인 주도권을 쥐고 추진하는 게 중요하다."

윤희성 한국해양수산개발원 해운빅데이터연구센터장은 5일 '부산해양금융의 발전방안'을 주제로 나선 강연에서 부산의 향후 10년에 대한 방향성을 제시했다. 외부의 시선으로 평가한 해양중심지로서의 부산은 어떤 위치일까. 노르웨이 기관인 미논이코노믹스가 작성한 보고서에 따르면 '주관적 평가'에서 '마리타임센터'(해양중심지)로서의 부산 순위는 전 세계 도시 가운데 14위다.

윤 센터장은 "부산이 유수의 해운중심지인가 하는 질문에 해운회사의 본사와 운영본부가 들어설 기반으로서의 매력은 낮고 취약하다는 평가를 받았다"며 "금융이 약하고 항만물류는 보통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해사기술은 조선소 특허 수를 감안해 세계 1위의 높은 평가를 받았다.
다만 기업가정신 등은 다소 낮게 매겨졌다. 윤 센터장은 "종합하면 부산은 해사기술, 항만, 물류, 상장기업 측면에서는 강점을 가졌고 정주여건이나 해운금융, 법률, 보험 등에서는 약점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윤 센터장은 "그간 블록체인과 핀테크 기술 적용, 해양금융 적용 등 다양한 관점에서의 노력이 있었다"며 "미래 10년을 위해선 전략적인 사고가 필요한데 '선택과 집중'이 없으면 성과를 내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

다만 선택과 집중은 부산시와 지역 금융기관의 노력만으로는 힘에 부친다.
윤 센터장은 "싱가포르 등 아시아 코스모폴리탄이 영어를 자유롭게 사용하는 것은 굉장한 강점"이라며 "언어 부문에 대한 정책 추진은 국가 차원의 지원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별취재팀 권병석 팀장 노동균 정용부 김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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