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램파드 첼시 감독 "VAR 개선해야…손흥민 안타깝다"

뉴스1

입력 2019.11.05 17:16

수정 2019.11.05 17:16


(서울=뉴스1) 정재민 기자 = 올 시즌 첼시의 지휘봉을 잡고 순항 중인 프랭크 램파드 감독이 손흥민(27·토트넘 홋스퍼)의 퇴장과 안드레 고메스(26·에버턴)의 부상에 대해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나아가 올 시즌 도입된 비디오판독(VAR)에 대한 아쉬운 목소리도 냈다.

고메스는 지난 4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영국 구디슨 파크에서 열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1라운드 홈 경기에 선발 출전해 0-1로 뒤진 후반 34분 손흥민의 태클을 받은 데 이어 서지 오리에와 충돌, 오른 발목 골절상을 입었다. 극심한 통증을 호소한 고메스는 10여분간 그라운드에서 치료를 받은 뒤 곧바로 구급차를 타고 병원으로 호송돼 5일 수술을 받았다.

손흥민은 태클 직후 곧장 자신의 파울임을 인정하며 사과의 의미로 고메스에게 다가갔다. 하지만 고메스의 심각한 상태를 확인한 뒤 머리를 감싸 쥐고 괴로워했다.
주심은 손흥민에게 처음엔 옐로카드를 줬지만 상황이 심각해지자 VAR 없이 레드카드를 줬고 손흥민은 얼굴을 가린 채 울먹이며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경기 후 EPL 사무국은 손흥민의 퇴장에 대해 "손흥민의 첫 태클로 인해 고메스가 심각하게 다쳐 레드카드를 줬다"고 밝혔다.

램파드 감독은 영국 매체 '풋볼 런던'을 통해 "손흥민이 안타깝다. 레드카드를 받은 것은 정당하지 않다. 고메스의 부상에 손흥민의 태클은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지 않았다"며 "가끔 축구에서 이런 끔찍한 사고가 발생한다. 손흥민과 고메스 모두 안쓰럽다"고 전했다.

이어 VAR에 대한 자기 생각도 밝혔다. 램파드 감독은 "VAR이 계속해서 논란을 만들고 있다. 확실히 개선할 여지가 있다. 좀 더 명확하고 확실하게 운영돼야 한다"고 말했다.

전 EPL 주심 출신 마크 클라텐버그 역시 영국 '데일리메일'을 통해 "마틴 애킨슨 주심의 결정을 이해하지만 VAR 화면을 제대로 봤어야 한다. 손흥민의 태클로 고메스가 다쳤다고 보긴 어렵다"고 했다.

EPL은 이번 시즌부터 VAR을 도입했다. 다른 유럽 리그에 비해 도입 시기가 늦었다. 현재 EPL은 경기 지연을 이유로 주심이 경기장에 있는 모니터를 확인하고 있지 않다. 단순히 상황실에서 VAR 심판들의 판정을 인이어로 듣고 판정에 참고한다.
그러다 보니 시즌 초부터 VAR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이에 EPL 감독들은 이번 주 중 마크 라일리 PGMOL(Professional Game Match Officials Limited·잉글랜드 프로축구 심판기구) 협회장과 만나 VAR에 대해 논의하기로 했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EPL을 제외하고 현재 VAR을 도입한 모든 리그에서 사이드 모니터를 보고 있다"며 "투표를 통해 스크린 판독 여부를 정하는 것은 아니지만 PGMOL은 감독들의 의견을 듣고 결정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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