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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재 영입·R&D투자…'삼성의 미래'AI 직접 챙기는 이재용

조지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11.04 17:17

수정 2019.11.04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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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AI포럼 2019' 개막
AI 세계적 석학 1700여명 참석 미래 발전 방향·전략 둥 논의
4일 서울 서초대로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열린 '제3회 삼성 AI포럼' 참석자들이 세계적인 AI 석학들의 강의를 경청하고 있다. 사진=박범준 기자
4일 서울 서초대로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열린 '제3회 삼성 AI포럼' 참석자들이 세계적인 AI 석학들의 강의를 경청하고 있다. 사진=박범준 기자

삼성전자가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삼은 인공지능(AI) 사업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재용 부회장이 직접 AI 사업전략을 챙기며 경쟁력을 급격히 끌어올리고 있다. 세계를 선도하는 수준의 AI 전담연구소 설립과 인재 확보를 위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4일 서울 서초대로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삼성 AI포럼 2019'를 열고 세계적으로 저명한 AI 석학들을 대거 초청했다.
삼성종합기술원 주관으로 AI분야의 최신 연구 동향과 미래 혁신 전략을 공유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삼성전자는 최근 이 부회장이 직접 AI 사업을 이끌면서 투자를 대폭 강화하며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IBM 등 글로벌 선도기업들의 뒤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AI, 5G, 전장용 반도체 등을 미래 성장사업으로 선정하고, 약 25조원의 투자계획을 밝힌 바 있다.

특히 이 부회장은 지난해 경영활동을 재개한 직후부터 유럽, 북미 등으로 출장을 다니며 글로벌 석학들을 만난 후 AI를 핵심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으면서 핵심인재 영입에도 직접 나서고 있다.

또 삼성전자는 AI 분야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해까지 한국, 미국, 영국, 러시아, 캐나다 등 5개국에 AI 연구센터를 설립하고 세바스찬 승 교수(프린스턴대), 위구연 교수(하버드대), 다니엘 리 교수(코넬공대) 등 세계적인 석학을 영입했다.

이 부회장은 지난 9월 서울R&D캠퍼스에 위치한 삼성리서치를 찾아 삼성전자 세트부문의 차세대 기술전략을 논의한 자리에서도 AI 사업의 선행기술 전략을 강조했다. 삼성리서치는 삼성전자 세트부문의 통합 연구조직이다. 세계 14개 연구거점에서 1만여명의 연구개발 인력들이 AI, IoT 등 미래 신기술에 대한 선행 연구를 진행하는 곳이다.

이 부회장은 글로벌 기업들을 만나 AI 육성전략과 사업협력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이 부회장은 지난 7월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을 만나서도 AI 사업에 대한 전폭적인 육성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그는 지난해 11월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최고경영자(CEO)를 만나 AI와 클라우드 컴퓨팅 등 미래 성장산업 핵심 분야에 대한 협력을 확대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올해로 세 번째 개최되는 삼성 AI포럼도 삼성전자의 AI사업 육성전략 가운데 하나다. 올해는 AI 분야 전문가와 교수, 학생 등 총 1700여명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포럼 첫째 날은 딥러닝 분야 최고 권위자들이 참여해 딥러닝 기반 세계 이해, 자율형 시스템 등 더욱 진화되고 확장된 AI 기술 연구성과를 발표했다.
둘째 날엔 AI 전문가들의 언어처리 순환신경망 모델, 대규모 자기 시각학습 방법 등과 관련된 강연이 펼쳐진다.

김기남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은 이날 개회사에서 "AI 기술은 이미 사회 전반에 광범위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삼성전자는 딥러닝 초기부터 많은 연구에 투자를 했고, 세계 최고 대학들과 협력도 해왔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 부회장은 "아직 AI에서 도전과 해결해야할 문제도 많이 남아 있다"면서 "세계적인 연구자들과 함께 AI 기술의 미래 발전 방향을 제시하고, 세상을 이롭게 할 수 있는 전략을 고민하는 자리로 만들자"고 했다.

gmin@fnnews.com 조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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