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개월 아기도 '윗사람' 알아본다.. 어떻게? <연구>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10.19 09:30 수정 : 2019.10.19 09:29

12~16개월 아기 '시선 추적' 연구 결과

[사진=픽사베이] /사진=fnDB


[파이낸셜뉴스] 생후 12~16개월인 아기도 시상대와 같이 공간적으로 위에 있는 사람을 지위 또는 나이가 위인 '윗사람'으로 느낀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그 동안 윗사람, 아랫사람 등의 인간관계는 언어를 배우는 과정에서 인식하는 것으로 여겨져 왔다.

그러나 이번 연구는 관계를 생각보다 조기 발달 단계부터 판단하는 것으로 보여져 인간 사회의 기원에 한 걸음 더 다가간 성과라는 평가를 받는다.

일본 교토대와 규슈대 공동 연구팀은 최근 이같은 내용을 영국 왕립학회 회보에 발표했다.


모리구치 유스케 교토대 교수(발달심리학)에 따르면 시상대나 피라미드형 조직도처럼 공간적으로 위에 있는 사람이 신분이 높거나 우위라는 인식은 세계적으로 공통적이다.

상하와 인간관계의 우위성이 결부된 언어표현도 어느 나라에나 있으며 아기들은 말에서 상하 관계를 알게 되는 것으로 생각돼 왔다.

실험을 위해 연구팀은 시상대에서 위아래로 섰었던 캐릭터들이 서로 물건을 잡기 위해 경쟁하는 동영상을 제작했다.

그리고 위 캐릭터가 이기는 동영상과 아래 캐릭터가 이기는 동영상을 번갈아 가며 생후 12~16개월 남녀 아기 18명에게 보여준 뒤 이들의 시선을 쫓았다.

그 결과 위에 섰던 캐릭터가 이기는 동영상을 봤을 때 아기들은 평균 10초 뒤 화면에서 눈을 뗀 것에 반해, 아래가 이겼을 때는 16초로 화면을 보는 시간이 늘어났다.

연구팀은 화면을 오래 주시한 이유를 "우위에 있는 위에 있던 사람이 이길 것"이라는 예상이나 기대가 어긋났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모리구치 교수는 "말을 통해서가 아니라 부모 곁에서 보고 배웠거나 혹은 태어나면서부터 아는 건지 알아보기 위한 연구를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건강 #토요일 #아기 #육아 #인간관계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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