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걱정 많았는데… 한시름 놨다" 롯데 계열사,불확실성 해소에 안도 [신동빈 롯데 회장 집행유예 확정]

조윤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10.17 17:41

수정 2019.10.17 17:41

"걱정하고 있었는데 일단 안심이죠. 제일 큰 불확실성을 없앤 것만으로도 한시름 놓았습니다."

'국정농단' 사건으로 재판에 넘겨진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집행유예 확정 판결을 손에 쥐면서 롯데그룹이 안도의 한숨을 크게 내쉬었다.

롯데지주뿐만 아니라 롯데쇼핑, 롯데제과, 롯데푸드, 롯데면세점, 롯데홈쇼핑 등 전 계열사들은 일제히 환영의 뜻을 내비쳤다.

계열사인 만큼 직접적인 영향은 없지만, 집행유예 판결이 확정된 만큼 경영 공백의 불확실성을 해소한 것만으로도 기뻐하는 분위기가 역력했다.

롯데그룹의 주력 계열사인 롯데쇼핑은 17일 이른 아침부터 임원진부터 말단사원까지 긴장된 분위기가 뚜렷했다. 점심시간 직전 집행유예 확정 소식이 들리자 직원들은 일제히 한숨 돌리는 분위기였다.
롯데쇼핑의 한 직원은 "며칠 전부터 분위기가 많이 가라앉아 있었다"며 "원하던 결과가 나와서 정말 다행"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롯데쇼핑 관계자는 "그동안 해야 할 일이 많은데 오너가 부재한 상황이다 보니 결정이 쉽지 않은 부분이 있었다"며 "옴니채널, 이커머스 등 미래사업 추진뿐만 아니라 해외사업 등에 있어서도 앞으로 더욱 빠른 의사결정으로 신속한 대응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롯데면세점, 롯데물산, 롯데홈쇼핑도 "걱정이 많았는데, 다행이다"라고 한목소리로 분위기를 전했다. 롯데홈쇼핑의 한 직원은 "오너의 재판 결과에 따라 사업 영향이 큰 편은 아니지만, 그래도 오너의 일 아니냐"며 "다들 다행스러워하는 분위기"라고 귀띔했다.


롯데제과는 로비를 오가는 직원들이나 사무실 분위기는 평소와 다를 바 없었지만 한시름 놓았다는 분위기는 분명하다. 한 직원은 "재판에 대한 별다른 반응 없이 평소와 같은 분위기이지만 내부적으로는 당연히 다행스러운 일 아니겠나"라고 전했다.


한편, 롯데그룹은 이번 확정판결 이후 국가와 사회에 기여함으로써 신뢰받는 기업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박신영 이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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