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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교육청 국감, 특정 호텔 ‘일감 몰아주기’ 논란 부각

좌승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10.15 22:37

수정 2019.10.15 22:37

국회 교육위 박용진 의원 “고위 공직자의 사적 이익 추구” 지적
이석문 교육감 “자신의 의사와 무관하게 실무진에서 이뤄진 일”
이석문 제주도교육감이 15일 광주 북구 전남대 대학본부에서 열린 국회 교육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박용진 의원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19.10.15. [뉴시스]
이석문 제주도교육감이 15일 광주 북구 전남대 대학본부에서 열린 국회 교육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박용진 의원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19.10.15. [뉴시스]

[제주=좌승훈 기자] 15일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을 상대로 진행된 국회 교육위원회((위원장 이찬열·바른미래당) 국정감사에서 지난해 6.13 지방선거에서 논란이 됐던 이석문 교육감의 특정 호텔 일감 몰아주기 논란이 또다시 제기됐다.

아울러 이 교육감 취임 1주년을 맞아 도교육청이 진행한 제주도민 대상의 여론조사를 놓고서도 문제의 소지가 있다는 비판이 나왔다.

■ 교육감 취임 1주년 여론조사도 '도마 위'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서울 강북구을)은 이날 전남대학교 본부 대회의실에서 연 국정감사에서 “이 교육감 처형이 대표로 있는 특정 호텔에서 교육청 행사 109건 중 45%인 49건이 치러졌다. 호텔에서 행사를 진행해 예산을 낭비한 것은 물론 다른 장소와 비교도 없이 수의계약으로 일감을 몰아줬다”며 "최근 국민권익위원회에서 입법 예고한 이해충돌방지법이 적용됐다면 고위 공직자의 사적 이익 추구에 해당될 것"이라고 질타했다.


박 의원은 또 교육감 공약인 IB(International Baccalaureate) 프로그램의 도입을 유도하는 내용의 취임 1주년 설문조사를 예산 1600만원을 들여 진행함으로써 예산 낭비했다고 꼬집었다.


박 의원은 “설문 내용을 보면, 교육감 성과 분야, 학생 인권, 교육현장과의 소통, 학력 향상, 교직원 권위 등 IB 프로그램 도입에 대한 긍정 유도 질문은 물론 이 교육감에 대한 질문도 상당 부분 포함됐다"면서 "인천시청에서 지방선거를 앞두고 이 같은 여론조사를 해 문제가 된 적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이 교육감은 “특정 호텔 일감 몰아주기에 동의하기 어렵다며 자신의 의사와 무관하게 실무진에서 이뤄진 일이며, 제주도 감사위원회 지적 사항에 대해 수용하고 문제가 되는 부분을 정리했다”고 해명했다.
또 설문조사에 대해서는 "도민 의견을 들어 정책 방향을 잡기 위해 외부 기관에 의뢰해 진행된 것이며, 정책 입안과 관련해 필요한 영역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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