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대기업

리커창, 삼성 시안 공장 방문.. 한국에 반도체 협력 신호 보내

조지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10.15 21:42

수정 2019.10.15 21:42

리커창 중국 총리(오른쪽 첫번째)가 지난 14일 중국 산시성 시안에 위치한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을 방문해 전시된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뉴스1
리커창 중국 총리(오른쪽 첫번째)가 지난 14일 중국 산시성 시안에 위치한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을 방문해 전시된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뉴스1
리커창 중국 총리가 중국 시안의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을 전격 방문했다. 지난 2017년 한국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이후 악화된 한·중 관계를 회복시키겠다는 신호라는 해석도 제기된다. 또 중국의 첨단산업 육성정책이 미국의 견제를 받고 있는 가운데 한국과 협력해 반도체 산업부터 난관을 타개하려는 의도라는 분석도 있다.

15일 중국 정부망에 따르면 리 총리는 지난 14일 중국 산시성 시안의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을 방문, "중국의 대외개방의 문은 커질 수밖에 없다.
중국 시장은 넓고 산업이 중저에서 고부가가치 분야로 나아가고 있으며, 거대한 사업기회가 놓여 있다"면서 "우리는 삼성을 포함한 각국의 하이테크 기업들이 계속해서 중국에 투자를 확대하는 것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이어 리 총리는 "우리는 지식재산권을 엄격히 보호하며 중국에 등록한 모든 기업을 동등하게 대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중국 정부망은 이날 리 총리가 방문한 삼성전자 시안 반도체 공장에 총 150억달러가 투자된다는 사실을 집중 조명했다. 이날 리 총리의 시안 공장 시찰에서는 황득규 중국삼성 사장이 안내를 맡은 것으로 전해졌다. 시안 공장은 삼성전자의 유일한 해외 메모리반도체 생산기지다.
현재 총 70억달러가 투입돼 제2공장이 건설 중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2월 공장을 방문해 반도체 사업 현황을 점검한 바 있다.
중국 정부가 지난해부터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미국 마이크론 등 글로벌 메모리반도체 기업들에 대한 반독점 조사를 진행 중인 상황에서 중국 고위지도자의 공장 방문은 향후 현지 사업에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 업계에서 제기된다.

gmin@fnnews.com 조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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