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황희 "인천공항, 임대수익만 1조6천억…항공수익은 33.7%뿐"

뉴시스

입력 2019.10.15 15:43

수정 2019.10.15 15:43

"비항공수익, 항공수익의 2배…본업에 충실해야"
(출처=뉴시스/NEWS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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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신정원 기자 = 인천국제공항이 착륙료, 공항이용료 등 항공수익을 확대하려는 노력 대신 면세점 등 상업시설 임대료 등으로 배를 불리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15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황희 의원이 인천국제공항공사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비항공수익이 항공수익의 두 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항공수익의 92.4%는 면세점 등 상업시설 임대수익이다.

항공수익은 항공기 착률료와 정류료, 조명료, 여객공항 이용료 등 항공기와 여객수익을 말한다. 비항공수익은 면세점 등 상업시설 임대료와 주차장 사용료, 토지·건물 임대료 등이다.

인천공항은 2001년 3월 개항 당시 항공수익과 비항공수익이 각 1867억원(49.6%)과 1900억원(50.4%)으로 비슷했으나 2008년부터 비항공수익 비중이 급격히 높아졌다.


지난해 총수익 2조6511억원 가운데 항공수익은 33.7%인 8922억원, 비항공수익은 66.3%인 1조7589억원을 기록했다. 비항공수익 중 상업시설 임대수익이 차지하는 비중은 92.4%에 달한다.

올해 상반기에도 총수익 1조3674억원 중 항공수익은 4618억원으로 33.8%에 그친데 반해 비항공수익은 9056억원(50.4%)으로 두 배 가까이 된다.


면세점 등 상업시설 임대수익은 2010년 7746억원에서 2015년 1조1078억원, 지난해에는 1조6245억원으로 8년 만에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이에 반해 2015년 기준 해외공항의 항공수익 비중은 독일 프라포트공항이 64%, 영국 히드로공항이 61%, 네덜란드 암스테르담공항이 57% 등으로 인천공항과는 대비되는 모습을 보였다.


황 의원은 "인천공항이 착륙료, 공항이용료, 환승객 유치 등 본업보다 면세점 임대수익 등 부업에 치중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동북아 허브 공항을 넘어 글로벌 리딩 공항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항공수요 선점을 위한 적극적인 운수권 확대 및 환승 수요 증대 등으로 공항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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