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시, 돼지열병 우선수매·예방살처분 농가 동의 ‘100%’

지난 4일 경기도 파주의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발생 양돈농장에서 방역당국이 돼지 살처분 작업을 하고 있다. /뉴스1 DB © News1 구윤성 기자

(파주=뉴스1) 박대준 기자 = 경기 파주시는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산 방지를 위해 기존 발생농가와 반경 3㎞ 이내 살처분 농가를 제외한 나머지 양돈농가 63곳을 대상으로 한 우선 수매 및 예방적 살처분에 대한 ‘동의’를 100% 완료했다고 14일 밝혔다.

파주지역의 우선 수매 및 예방적 살처분 대상 농가는 총 63개 농가, 6만1790마리로 이날 기준 우선 수매는 40개 농가 1만3878마리가 진행됐고, 예방적 살처분은 44개 농가 2만9322마리가 완료됐다. 관내 양돈농가들은 상황에 따라 수매와 예방적 살처분을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

돼지 수매 신청은 농림축산식품부가 ASF 확산 방지를 위해 지난 4일 파주와 김포, 연천 지역 발생농가 3㎞ 밖의 돼지 가운데 5개월 이상 사육된 비육돈을 우선 수매하고 수매되지 않은 나머지 돼지를 예방적 살처분하겠다고 밝히며 추진됐다.

수매 신청을 받는 과정에서 보상가와 생계비 등의 문제로 동의를 얻기 힘든 상황이었지만 양돈 농가주들의 적극적인 동참으로 지난 13일 오후 5시 이모씨의 농가 500여 마리를 마지막으로 전체 농가의 신청을 마감했다.

해당 농가들의 수매는 가축방역관 또는 공수의가 사전 정밀검사를 진행해 이상이 없는 경우 지정도축장으로 출하하고, 도축장에서 추가 임상·해체 검사 후 안전한 돼지만 도출한다. 수매단가는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 전 5일간 도매시장 평균 가격이 적용된다.

최종환 파주시장은 “파주시는 ASF 확산 방지를 위해 파주시 공무원과 경찰, 군인 등의 인력을 동원해 24시간 관내 방역초소를 계속 운영하고 있다”며 “양돈농가들이 힘든 결정을 내려주신 만큼 빠른 시일 내 수매와 예방적 살처분을 진행해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