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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 이사람] 부동산 종합 자산 관리전문가 이춘란 오비스트 본부장 "서울 집값 비싸도 발로 뛰면 성공투자 가능"

김민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10.13 17:45

수정 2019.10.13 17:45

현금 20억 보유 자산가들 컨설팅
"자금 부족할수록 전문가 활용해 자산 늘리려는 노력 유지해야"
[fn 이사람] 부동산 종합 자산 관리전문가 이춘란 오비스트 본부장 "서울 집값 비싸도 발로 뛰면 성공투자 가능"
"현재 서울 부동산 시장은 바벨탑 쌓기다. 오를 단지들은 앞으로 올라갈 집값을 최대한 당겨서 최대한 뾰족하게 쌓아 올리고 있습니다."

서울 개포동 오비스트 공인중개사무소에서 만난 이춘란 오비스트 본부장(사진)은 VIP 부동산 종합 자산 관리전문가다. 주로 현금 20억원 정도를 보유한 자산가들의 부동산 투자를 컨설팅해주고 매물거래를 도와준다. 인터뷰를 하는 도중에도 반포의 30억원대 아파트를 매입한 고객의 전화가 이어질 정도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이 본부장은 "최근 둔촌주공아파트가 분양가상한제를 피하면서 가격이 올라가고 있다"면서 "둔촌주공은 우리나라 최대 단지에 학교·편의시설이 다 들어가고 지하철도 가까워 어차피 가격이 올라갈 단지"라고 말했다.


이어 "완공되고 입주하면 20억원까지 오를 단지다. 빨리 오르느냐, 늦게 오르냐의 차이일 뿐"이라면서 "이런 단지는 어차피 오르기 때문에 투자하면 되지만 기존 구축 아파트가 문제"라고 덧붙였다.

최근 정부가 서울시의 재개발·재건축 규제를 강화하면서 강남에 투자할 곳이 줄어들고 있다. 이처럼 투자매물이 줄면서 일부 단지에 쏠림현상이 너무 커지고 있다. 문제는 현 부동산 주류시장에 들어오지 못한 투자자들은 이들의 들러리만 서고 있다는 점이다. 돈을 가지고 있는 자산가들은 오히려 이를 기회 삼아 돈을 더 벌고 있지만 너무 오른 가격에 부담을 느끼는 일반 투자자들은 선뜻 움직이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본부장은 "서울 집값이 급격히 오르면서 일반 투자자들은 갈아타기도 못하고, 수도권 외곽에서 들어오지도 못하고, 청약도 계속 떨어지고 있다"면서 "일부 투자자는 캐나다나 미국보다 오히려 강남이 더 거리감이 멀게 느껴진다고 하소연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과거에는 고수익 전문직들도 수익이 생기면 강남에 진입할 수 있었지만 지금은 그런 사람들마저도 마포·용산·성동(마용성) 등 다른 지역에서 디딤돌을 밟고 자금을 키워서 들어온다"면서 "결국 돈 있는 사람들이 부동산을 대물림하면서 빈부격차는 더 커지는 사회적 문제를 낳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 본부장은 자금이 부족하고 서울이 너무 급격히 오르고 있지만 무조건 손을 놓고 포기해서는 안 된다고 말한다. 여전히 부동산 시장에도 틈은 있고, 자금 수준에 맞는 투자처가 있기 때문이다. 자금이 부족할수록 발로 뛰고 좋은 강의와 책을 통해 공부를 한다면 성공적으로 투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본부장은 "투자를 위해서는 겁먹지 말고 전문가들을 찾아가 물어봐야 한다"면서 "저도 수십억대 자산가만 컨설팅하는 것이 아니라 전세금만 가지고 있지만 어떻게든 부동산 투자를 통해 자산을 늘리려고 노력하는 사람이 있다면 언제든 만난다"고 말했다.


그는 자금이 부족하다면 무조건 새 아파트를 청약하려고만 하지 말고 수도권 재개발의 좋은 물건을 보고 들어가 자금을 불리라고 조언했다. 최근 강남은 재건축이 힘들기 때문에 리모델링에 투자하는 사람도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본부장은 "이미 잠원의 경우 입지도 좋고 학군도 괜찮아 리모델링이 답이라고 생각하고 투자자들이 들어가고 있다"면서 "일반 새 아파트에 투자할 자금이 부족하면 리모델링 아파트로 들어가는 것도 대안"이라고 말했다.

kmk@fnnews.com 김민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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