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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멧돼지 남하차단 방어선' 구축…강원도 ASF 긴급 방역대책

뉴스1

입력 2019.10.13 17:25

수정 2019.10.13 17:31

최문순 강원도지사가 13일 오후 강원도청 신관 소회의실에서 철원 야생멧돼지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발생에 따른 긴급 방역 관련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강원도 제공) 2019.10.13/뉴스1 © News1 하중천 기자
최문순 강원도지사가 13일 오후 강원도청 신관 소회의실에서 철원 야생멧돼지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발생에 따른 긴급 방역 관련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강원도 제공) 2019.10.13/뉴스1 © News1 하중천 기자


야생멧돼지 폐사체. (뉴스1 DB) © News1
야생멧돼지 폐사체. (뉴스1 DB) © News1

(춘천=뉴스1) 서근영 기자 = 강원도가 철원 민통선 지역 내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바이러스 검출 야생멧돼지 폐사체가 발견된 것과 관련해 멧돼지 남하 차단 방어선을 구축하는 등 긴급 방역조치에 나선다.

13일 도에 따르면 지난 11일과 12일 철원군 원남면 진현리 민통선 내에서 발견된 6마리의 야생멧돼지 폐사체 중 3마리에서 ASF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그러나 민통선 내 자유롭게 이동이 가능한 야생멧돼지의 특성상 향후 인근 지역에서 ASF 감염 멧돼지 발견 수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이에 따라 도는 이날 오후 도청 신관 소회의실에서 최문순 도지사 주재 하에 도 실과소장, 비무장지대(DMZ) 인근 5개 지휘부, 2군단과 9개 사단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ASF 긴급 합동 방역대책 회의를 열었다.


도는 이 자리에서 그간 DMZ와 경기도와의 경계, 동해안 등으로 나눠 시행해온 ‘유’(ㅠ)자형 차단방역과 도 전역 중점 관리지역 특별방역을 점검했다.

특히 민통선 내에서 ASF 바이러스가 발견된 만큼 철원 등 도내 돼지농장 유입 방지를 위해 멧돼지 남하 차단 방어선을 구축하기로 했다.

또 ASF 유입 방지를 위한 시·군과 군 당국, 도 방역협조 부서 등 기관별 임무와 역할을 고지하는 한편 멧돼지 폐사체 발견 즉시 신고, 수렵·포획 강화 등 야생멧돼지 제로(ZERO)화 추진을 위한 동물방역에 민관군이 적극 협조할 것을 당부했다.


도는 이를 위해 각 시군, 군단과 의사소통채널을 구축하고 멧돼지 포획틀 등 포획물품 적기 공급, 협조기관 요청 시 소독약품과 방역물품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최 지사는 “철원 민통선 내에서 상황이 벌어졌지만 사실상 화천 북방까지 ASF 바이러스가 침투한 것으로 보여진다”며 “멧돼지 폐사체가 발견됐을 정도니 이미 들어온 지 상당한 시간이 지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강원도 전역으로 번질 경우 태백산맥을 타고 전국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DMZ 부근에서 막지 않으면 위험한 상황”이라며 “군 당국, 각 시·군과 연석회의를 통해 ASF 바이러스가 번지지 않도록 최대한 방어계획을 세우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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