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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력한 태풍 '하기비스' 피한 제주, 주말 풍랑·강풍주의보

뉴시스

입력 2019.10.11 16:18

수정 2019.10.11 16:18

태풍 하기비스 12~13일 일본 통과 간접 영향 제주도 강풍·풍랑 예비특보 "천문조 시기 겹쳐 해안저지대 주의해야"
11일 오후 3시 기준 제19호 태풍 '하기비스' 예상진로. (자료=기상청 제공)
11일 오후 3시 기준 제19호 태풍 '하기비스' 예상진로. (자료=기상청 제공)

【제주=뉴시스】우장호 기자 = 올해 가장 강력한 태풍으로 기록될 제19호 태풍 '하기비스'가 이번 주말 일본 도쿄를 직접 강타할 것으로 보인다.

제주도는 태풍의 직접 영향은 피했지만 강한 바람과 너울성 파도가 일며 간접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돼 주의가 요구된다.

11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제19호 태풍 하기비스는 이날 오후 3시 기준 도쿄 남남서쪽 약 790㎞ 부근 해상에서 시속 28㎞로 북북서진하고 있다.

태풍의 중심기압은 930hPa이며, 최대풍속 초속 47m, 강풍반경은 480㎞에 이르는 강도 '매우 강'의 세력을 유지하고 있다.

태풍의 영향으로 제주도 남쪽 먼바다에는 풍랑특보가 내려졌다. 중국 북동지방의 대륙고기압과 일본 남쪽 해상의 태풍이 북상함에 따라 기압차가 커지면서 파주기가 긴 너울성 물결이 생성됐기 때문이다.


【서귀포=뉴시스】강경태 기자 = 2일 오후 제주 서귀포시 성산읍 삼달리에 있는 한 감귤 비닐하우스가 태풍 ‘미탁’의 강풍으로 무너져내렸다. 2019.10.02. (사진=독자 제공) photo@newsis.com
【서귀포=뉴시스】강경태 기자 = 2일 오후 제주 서귀포시 성산읍 삼달리에 있는 한 감귤 비닐하우스가 태풍 ‘미탁’의 강풍으로 무너져내렸다. 2019.10.02. (사진=독자 제공) photo@newsis.com
태풍이 지나는 동안 제주도 남부와 동부앞바다에는 바람이 차차 강하게 불고, 물결도 2~4m로 점차 높아져 풍랑특보는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바닷물의 높이가 높아지는 천문조까지 겹쳐 해안 저지대에서는 밀물 시 침수피해가 없도록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기상청은 전했다.

기상청은 태풍이 시속 20㎞ 내외의 속도로 북상해 오는 12일 밤 시간부터 13일 새벽 사이에 도쿄 남서쪽 해안에 상륙할 것으로 예측됐다.

태풍은 일본 동쪽 해안을 따라 이동해 오는 14일께 삿포로 동북쪽 해상까지 진출, 이후 열대저압부로 세력이 급격하게 약화할 것으로 보인다.

【제주=뉴시스】제18호 태풍 ‘미탁’이 북상하면서 내린 빗줄기로 2일 오전 제주시 구좌읍 덕천리에 있는 한 도로가 침수돼 차량이 고립되자 소방대원이 구조에 나서고 있다. 2019.10.02. (사진=제주 동부소방서 제공) photo@newsis.com
【제주=뉴시스】제18호 태풍 ‘미탁’이 북상하면서 내린 빗줄기로 2일 오전 제주시 구좌읍 덕천리에 있는 한 도로가 침수돼 차량이 고립되자 소방대원이 구조에 나서고 있다. 2019.10.02. (사진=제주 동부소방서 제공) photo@newsis.com
기상청은 태풍이 일본을 통과하는 동안 제주도와 남해안, 동해안을 중심으로 바람이 점차 강해져 오는 12~13일은 초속 18m 이상의 태풍급 바람이 불 것으로 전망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태풍이 지나는 동안 제주도남쪽먼바다에서 밀려오는 너울에 의해 파주기가 긴 너울성 물결이 매우 높게 일겠으니 해안도로나 해안저지대는 피해가 없도록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올해 우리나라에는 태풍이 유난히 많았다.
이달 초 우리나라를 관통한 제18호 태풍 '미탁'을 포함해 총 7개가 한반도를 강타했다. 태풍 관측 이래 60년 만에 역대 1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다행히 우리나라는 차가운 대륙고기압과 수축한 북태평양고기압 덕분에 제19호 태풍 하기비스의 영향권에서는 벗어나게 됐다.

woo1223@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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